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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 Sep 30. 2016

누군가에겐 야경이 된다.

알게 모르게 위로가 되어준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시간. 모두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저녁이었다.

꽉 막힌 도로. 재잘대는 DJ의 목소리는 공중에 흩어져버렸고,

창밖에 보이는 남자는 인상을 쓰며 연신 뻐끔뻐끔 담배를 피우다가

휙, 도로에 꽁초를 내던진 후 거칠게 창문을 닫았다.


운전을 하는 이들은 브레이크에서 엑셀로 바쁘게 다리를 옮기지만 번번이 다시 브레이크를 밟았다.

덕분에 도로에는 불빛이 반짝였다.

켜졌다, 꺼졌다 하는 차의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누군가에겐 야경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꽉 막힌 도로가 나쁘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사진출처, Pixabay

@글, 앨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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