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반짝이는
여름 연못 위
소금쟁이 한 마리
빙그르르 빙그르르
물 위를 돌고 또 돈다
발끝에 힘을 주고
투명한 물 위에
원을 그리고 또 그리고
누가 보면
스케이트 타는 줄 알 거야
아니야, 아니야!
얘는 지금 그림 그리고 있는 중이야
수련잎 사이를
구불구불 빠져나가며
바람 같은 선을 그어 나가는
여름의 화가
오늘도 소금쟁이는
조용히,
가장 멋진
작품 하나를 남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