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반짝이는
여름 연못 위
소금쟁이 한 마리
빙그르르 빙그르르
물 위를 돌고 또 돈다
발끝에 힘을 주고
투명한 물 위에
원을 그리고 또 그리고
누가 보면
스케이트 타는 줄 알 거야
아니야, 아니야!
얘는 지금 그림 그리고 있는 중이야
수련잎 사이를
구불구불 빠져나가며
바람 같은 선을 그어 나가는
여름의 화가
오늘도 소금쟁이는
조용히,
가장 멋진
작품 하나를 남겼지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