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93 by The Happy Letter
산 넘고 물 건너서라도 당신 만나러 길을 나서겠습니다 그 만남이 아둔한 몽환夢幻 같다 하더라도 그저 찰나刹那 같은 한순간일 뿐이다 할지라도 기꺼이 당신을 찾아가겠습니다 우리가 여태 서로 만나지 못하는 까닭은 만나러 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가 아닙니다 꿈속에서조차 단지 돌아올 길이 너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당신 앞에 두고 차마 뒤돌아 설 수 없을까 봐 돌아오는 길에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이 죽도록 고통스러울까 봐 너무나도 겁나기 때문입니다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