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Happy Letter Aug 14. 2023

탈퇴, 이별에 관한 이야기

계약해지 또는 헤어짐에 대한 단상


필자가 '작가의 서랍'에 보관하고만 있다가 잊어버리기 전에 이렇게 기록해 두고자 짧게 적어본다.


혹시라도 뭘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좀 안 좋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부디 오해 없이 읽어주시길 바란다.






먼저 글의 주된 요지는 "모든 시작에는 언젠가는 끝이 있다"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자각하고 살자는 차원이다. 일종의 자기 다짐 같은 거다. 바로 이런 생각이 필자의 이번 글 모티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첫 직장에 입사할 때부터 퇴사(이직까지도)를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요즘처럼 한 회사에 30여 년씩 다닐 수 있는 "평생직장"은 거의 없다고 하는 세상에서는 더욱더 그러한 준비를 평소에 해 두어야 한다.


직장 생활하면서 또는 사업상 계약업무를 많이 다루시는 분들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계약서 체결 사항 중에서 (다른 중요한 조항들도 많지만) 특히 '계약의 종료'(the termination of a contract) 조건이 아주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분쟁과 다툼이 계약해지와 종료 관련해서 일어난다.


독자분들이 직접 해당되는 '고용계약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퇴사, 해고 사유 조항을 잘 살펴보고 필요하면 네고(Nego) 해서 계약해야 한다.


물론 일상생활 속 전. 월세 계약서나 각종 보험, 금융상품, 매매계약서, 서비스 이용약관 등에도 특히 계약해지와 종료, 탈퇴 조건을 꼼꼼히 잘 봐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나, 현재 사업체를 운영 중이신 분들도 항상 사업계획서를 쓸 때 자금운용/현금흐름(cash flow), 판매 계획, 추정 손익계산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사업 전환이나 폐업할 경우를 대비하여, 어떻게 대처할지를 미리미리 꼼꼼히 계획하고 준비해 두어야 한다. 사업상 전환 및 종료 계획(Transition & Exit Planning)이 사업 시작 초기에서부터 필요하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개인 인생사에도 언제 어떻게 은퇴(retirement)하고 또 노후 경제생활을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할지 "Exit Planning"을 미리 잘 짜두어야 한다.






이별 중 가장 어려운 '죽음'이라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다시 쓰기보다는 최근에 발행한 필자의 졸고, [THL행복론 9 - 우리가 '장례식'에 가야 하는 이유]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아래 인용한 글처럼,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완결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다.(물론 어떤 불운한 사고나 치유할 수 없는 병마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죽음을 대하는 어떤 사고방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것 같다. 단지 '마지막'이라는, 소멸이나 파멸 같은 부정적 의미나 이미지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죽음도 '삶의 한 일부분'으로 우리 삶이 '완결'되는데 필요 불가분한 것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본다.




본의든, 아니면 타의에 의해서든 '이별'은 (특히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이별은) 다 슬프고 힘든 경험이고 저마다 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생로병사, 자연의 순리이듯, 우리는 헤어짐과 이별을 좀 더 전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음 [어학사전],

전향적(前向的) : 어떤 대상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매거진의 이전글 친구와 절교할 결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