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맞아. 그런데 지금은 점심을 먹어서 그런지 라떼가 더 당기네. 지난달만 해도 쌉쌀한 아메리카노가 더 맛있었는데 지금은 아침에는 아메리카노 점심때는 라떼가 좋아. 나이가 드니까 입맛이 계속 변하나 봐. 변하는 건 싫은데 변한 나를 세상에 맞추는 건 더 싫어서 말이야..... 요새 내가 나를 위해 맞출 수 있는 세상은 최대한 맞추어 주려고 하지.... 고생한 나한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ㅎㅎ"
"ㅎㅎ 그래. 그 정도라도 해줘야지. 변했다고 자기를 비난하는 것보다 그게 낫다."
"그래 그게 낫지"
민종은 주문한 비트 주스를 내음은 라떼를 마신다. 고생한 자신을 위해 자신이 맞출 수 있는 세상을 맞춰서 준다. 별거 아닐수도 하지만 별거일 수도 있는 것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