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완경을 위하여!
딸, 딸, 딸 엄마
“괜찮아, 이다음에 좋을 거야!”
시간이 흘러 이제는 ‘딸 바보’라는 말이 흔해지고, 오히려 아들만 둔 엄마들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는 것을 보니, 세상은 변해가나 남 일에 함부로 참견하는 무례는 쉽게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Secret Party
나의 월경기
쓰러질 듯 극도의 생리통으로 고생했다. 생리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정리하고, 면 개짐으로 된 생리대를 사용했다. 슈퍼 계산대에 던져질 생리대 걱정에 늘 붉어진 얼굴을 어쩌지 못하고 서성댔다. 방에 들어온 오빠에게 생리대를 보인 것 같아 미쳐버릴 것 같았다. 수면 중 불편은 물론이고 이부자리를 버려 난감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갑자기 찾아온 생리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하교했을 때도 여러 번이었다.
나의 완경기
‘늙어간다’를 ‘익어간다’로, ‘폐경’을 ‘완경’으로 바꿔가는 우리 사회의 성숙한 표현에 위로받고 불면증 등으로 심하게 고생하는 다른 친구를 떠올리며 마음을 추슬러보지만 때때로 무너지기 일쑤다.
나의 완경식
오랜 세월 고생한 나의 장기,
자궁이여!
다만 시간의 흐름이 좀 더 나은 세상을 동반하리라는 희망을 품어 위안을 삼아 본다. 아들과 딸의 구별이 없고, 여성과 남성이 대립하지 않고, 가진 자와 그렇지 못 한 자와의 차이에서 깔창 생리대와 같은 충격적인 단어가 입에 오르지 않기를 바란다.
고마워! 수고했어! 정말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