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누가 거저 차려 준 것처럼 쉬운 낙지볶음밥 만들기

낙지 젓갈만 있으면 다른 양념이 하나도 필요 없어요.

by 도시락 한방현숙

가까이 사시는 어머님이 낙지젓 한 통을 보내셨다. 그동안 내가 주변에서 사 먹은 낙지볶음밥이나 낙지탕 대부분이 중국산이었을 텐데도 반찬통에 떡하니 자리 잡은 중국산이란 글자를 보니 선뜻 요리할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냉장고 구석에 있던 낙지젓갈 통 뚜껑을 열기 시작한 것은 큰딸이었다. 내가 없을 때 식사 때마다 종지에 담아 맛있다며 먹는 모양이었다.

어느 저녁 학원에 간다며 서두르는 막내에게 저녁을 차려 주러 냉장고 문을 열었으나 마땅한 찬거리가 없었다. 급히 된장찌개라도 끓여야 되나 싶었을 때 낙지젓갈 통이 보였다. TV에 간간이 등장하던 젓갈을 이용한 볶음밥이 생각났기에 급히 레시피를 검색했다. 그 흔한 식재료 양파도 똑 떨어져서 정말 젓갈로만 볶음밥을 만들었다. 젓갈의 염분을 생각하여 젓갈 한 수저에 밥 한 공기만 조절한다면 정말 최고의 볶음밥이 뚝딱 만들어진다.

♡ 젓갈 한 수저(1인분)를 기름과 함께 프라이팬에 넣고 볶는다.
♡ 밥 한 공기를 넣어 낙지와 잘 섞이게 더 볶는다.
♡ 양파, 실파 등 채소가 있으면 곁들인다.
♡ 달걀 프라이를 밥 위에 올리고, 김가루를 뿌린다.
♡ 참기름과 깨를 뿌려 완성한다.

정말 기막히게 맛있다. 맛난 낙지볶음밥을 누가 거저 차려준 느낌으로 맛있다. ㅎㅎ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