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락 한방현숙 Jun 19. 2016

고백

밤 - 자는 짝꿍 얼굴보며

초라한 염통을 빠알간 심장으로 만들어 준 사람.

굴곡진 미소를 펴서 환한 웃음으로,

닳고 해진 마음 촘촘히 사랑을 심어놓고,

하늘 아래 큰소리로 맘껏 웃게 하는 사람.


여린 뾰족 가시 품어 한아름 집안 꽃을 피운 사람.

목 놓아 하늘을 원망할 때 내 눈물 받아내고,

지쳐 늘어질 때 나란히 따스한 손 잡아,

하늘 아래 외로움 없이 든든하게 받쳐 준 사람.


간 밤 꿈 속 맑은 어린아이 웃음으로 다가와 처음 인연 맺더니

등 햇살 가득 담아  벽돌색 파카로 온 세상 만들어 준 사람

하늘 아래 사랑 향기 아직 남아 여전히 숨 쉬며 오늘도 살게하는 그 사람.



매거진의 이전글 추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