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오후 - 아파트 산책길에서.
by
도시락 한방현숙
Jul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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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인데도 메마른 등걸이,
하늘로 향해 있음에도 가다 굽은 허리가,
꾸밈 따윈 의미 없는 부착된 링거병이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이유 있어
.
..
슬프다.
그리 멀지 않은 얼마 전까지
연하디 연한 빛으로 물기 머금다가,
진하디 진한 검녹색으로 세상 물들이며,
하늘마저 이길 듯한 기세 당당함으로
수많은 잎 거느렸을 그 시절 기억하기에
.
..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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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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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Brunch Book
꽃이 꽃일 때는 몰랐네.
07
해 바라기
08
나팔꽃 단장
09
슬프다.
10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11
단풍은 단풍대로
꽃이 꽃일 때는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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