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이상해요.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마음을! 화나지 않았다고, 변하지 않았다고,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고...
♡ 부단히 드나들던 안방 문이 눈앞에서 닫혔다. 꼬리는 한없이 내려갔다.
♡ 닫힌 문으로 엄마 목소리는 들리는데 도통 엄마는 나오지 않는다.
♡ 안방 문 앞에서 낑낑거려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 아무리 공을 물어다 줘도 엄마는 받지 않는다.
♡ 머리를 비벼대며 애정 표현을 하려는데 감동은커녕 밀어낸다.
♡ 잠을 잘 때도 혼자 거실에 내버려 둔다.
♡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지 않는다.
♡ 심지어 며칠이 지난 것 같은데 산책 나갈 생각을 안 한다.
♡ 하루 종일 엄마가 집에 있어서 감동인데 놀아주지 않는다.
혹시나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여 우울감에 빠지면 어쩌나! 가족의 무관심을 오해하여 커다란 상처를 남기면 어쩌나!
지금도 내가 가는 곳 어디든 따라와 선한 눈 맞춤으로 나에게 애정을 보내는 이 털북숭이를, 하루에도 백만 번 귀여워를 남발하게 하는 이 귀염둥이를.... 제발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