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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밤 Oct 06. 2020

그런 밤

20180403


나이는 서른 두 살인데

마음은 아직도 스물 두 살 같다

어쩔 줄 모르게 벅차오른다

뜨겁게

울렁인다


이미

이루어진 사랑은 생활이 되었고

이제와

이루지 못한 꿈에 뛰어들 수도 없는데

나는 무엇 때문인지도 모른 채


뜨겁고


벅차고


이런 마음을 안고


깜깜한 밤


어디로 달려가야 하는지


어디에 이 마음을 쏟아놓아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아픈 배에 약손을 문지르듯이

가슴팍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는다


잠잠해지라고


편안해 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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