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이겨내는 4가지 방법
엘레베이터 바닥이 사라져 있을 것 같고 아파트가 무너질 것 같다. 또 갑자기 누군가 이름을 부를 때, 혹은 문득 정적이 찾아올 때...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가는 순간인데 내 안에서는 작은 파동이 순식간에 큰 파도로 번진다.
심장이 빨라지고 손끝이 차가워지고 머릿속은 어지럽게 돌아갔다.
두통약은 항상 달고 살곤 했다.
그럴 때면 늘 같은 질문이 떠올랐다.
“왜 나만 이렇게 예민하지? 내가 이상한 걸까?”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를 탓했고 그 탓은 또 다른 불안을 낳았다.
상담을 받으면서야 조금씩 알게 되었다.
불안은 나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내 몸이 나를 지키려고 보내는 과잉된 경고 신호였다.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보기가 울리는 것처럼 내 안의 시스템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비로소 불안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다.
내가 고장 난 게 아니라 나를 조금 더 지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불안은 불쑥 찾아온다.
하지만 예전처럼 “왜 나는 이럴까” 하고 자책하기보다는
“아, 또 경보기가 울리고 있구나”, "봐! 아무 일도 없잖아"며 바라보려 하고 있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불안을 견디는 힘이 생긴다.
혹시 당신도 이유 없는 불안에 자주 흔들리고 있는지..
불안은 당신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그만큼 잘 살아내고자 하는 내 의지임을
불안을 다스리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하려한다.
가장 먼저 하는 건 숨을 고르는 일이다. 네 번 세며 들이마시고 여섯 번 세며 내쉰다. 내쉴 때는 길게 아주 천천히. 그러면 빠르게 뛰던 심장이 조금씩 속도를 늦추고 막혔던 가슴이 풀린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괜찮아. 지금은 안전해.”
주머니에 넣어둔 작은 돌멩이, 손에 들려 있는 펜, 내 손가락에 낀 반지.
그것들을 꼭 쥔다. 단단하고 차가운 감각이 나를 지금 이 순간으로 데려온다
불안은 언제나 상상 속에서 자라는데
손끝의 감각은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불안이 몰려올 때, 길게 설명하거나 설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단순한 말 한 마디가 더 힘이 된다.
“나는 여기 있다.” “지금은 괜찮다.” 이 짧은 문장들을 마음속에 되뇐다.
그것만으로도 흔들리던 마음이 땅에 닿는 느낌을 준다.
하루가 끝나면 노트에 한 줄이라도 적는다. “오늘도 불안했지만, 버텼다.” 아주 짧은 기록이지만 그 문장은 나에게 증거가 된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불안은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해 켜진 작은 경고등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여전히 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