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 강박
혹시 이런 경험 있나요?
집을 나섰는데 가스불을 껐는지
문단속은 했는지 몇 번이고 확인하는 것.
세수는 꼭 7번 해야 한다 등..
머릿속에서 “이건 꼭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
결국 몸이 그 생각을 따라가 버리는 것.
강박은 ‘내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불안이 커질 때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또 다른 방식이다.
하지만 그 방식이 도리어 더 지치게 만든다.
나도 늘 마음속에 해야 할 리스트를 붙들고 살았다.
체크하지 않으면 불안했고
작은 실수도 머릿속에서 몇 배로 부풀려졌다.
생각을 멈추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집착하게 되곤 했다.
(의학적 지식이 아닌 제가 경험하며 도움받았던 개인적인 방법들입니다.)
문단속, 가스불 같은 건 “한 번 확인했으면 끝”으로 기준을 세운다.
두 번부터는 불안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걸 스스로 각인해 본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때 해결하지 뭐
(나에겐 많이 버거운 방법이기도 했다.)
어떻게든 완벽한 건 없다.
이 정도면 됐다는 마인드를 가지기.
나 자신에게 관대해야 불안의 척도가 내려간다.
규칙을 꼭 따르지 않아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
몇 번 ‘안 해본 경험’을 쌓다 보면
불안이 실제보다 훨씬 과장돼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세수를 7번 하지 않고 5번만 해본다던지...
강박은 결국 나를 지키려는 마음이 만든
불안의 다른 얼굴일 뿐이다.
오늘은 조금 덜 확인해도 조금 덜 집착해도 괜찮다.
그렇게 나를 가볍게 풀어주는 연습이 곧 견디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