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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16. 2021

할지 말지 고민될 때는 보통 어떻게 해야 할까?

#PSH독서브런치106

사진 = 키움증권 MTS 화면 캡쳐


주식을 시작하며 의사 결정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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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식을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한 끝에 사면 사자마자 급락하는 경우도 있었고 (현대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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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매도 적기라 판단되어 팔면 급등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대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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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자마자 급등하는 경우도 있었고(현대오토에버), 팔자마자 급락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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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주식을 하며 느낀 점은, 의사 결정 상황에서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될 때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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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결정 상황에서의 근원적 불확실성은 최근 《블랙 스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동녘사이언스)을 읽으며 당연한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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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에서 불완전한 의사 결정과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준비만이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1. 우리는 자료를 관찰하고 거기서 실제 과정이 어떠하리라는 가설을 세운 후, 추가된 정보에 맞게 방정식을 조정함으로써 ‘가늠자를 수정해’ 나갈 뿐이다.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면 우리는 앞서 예상한 것과 새로 발생한 것을 비교한다. 역사는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일은 이처럼 고단한 일이다. 특히 이야기 짓기의 오류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고역스러운 작업이다. 기업인들이 자존심이 세다고만 생각하지만, 이들은 의사 결정과 그 이후 발생한 결과를 바라보며 초라함을 느끼며, 설명틀과 실제 현실 사이의 차이 앞에서 새삼 겸허함을 절감한다. (블랙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동녘사이언스)


2. 인간은 사건이 어떻게 발생하는가는 파악할 수 없어도 그 사건의 결과를 분명히 그려낼 수는 있다. 예컨대 지진의 발생 확률은 알 수 없지만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이 일어날 경우 어떤 결과가 생겨나리라는 것은 상상할 수 있다. 어떤 사건의 (알 수 없는) 확률을 계산하는 것보다는 (알아낼 수 있는) 그 결과에 집중함으로써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이 불확실성에 대한 중심적인 개념이다. 내 삶의 많은 부분이 이에 기반하고 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과를 완화하는 것뿐이다. 앞서 말한 대로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시장 붕괴를 피하지 않고 거기에 노출되는 것이다. 시장이 붕괴할 확률은 나도 계산할 수 없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덜 위험한 증권에 투자함으로써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1번과 같은 책)



의사 결정을 돕고자 하는 수많은 수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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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MBTI도 '너의 유형이 ~라면 고민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하라'는 지침을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의사 결정을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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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사주, 타로 등도 마찬가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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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조 수단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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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수단도 의사 결정 상황에서의 근원적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지 못한다는 점과 우리가 정말로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면 이런 보조 수단도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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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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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thepsh-brunch/140

https://brunch.co.kr/@thepsh-brunch/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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