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승연 작가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스타 셰프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을 소개하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불안이 높은 사람들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 제목: 돈과 경험은 많을 수록 좋은 것일까? (ft.로드러너 : 앤서니 보데인에 대하여)
넷플릭스 추천) 불안이 높은 사람은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자질이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불안을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봤을 때, 불안이 높은 사람은 문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그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크게 마음을 쓰는 사람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는 #PSH독서브런치188 [명백한 운명, 누리호 그리고 종교적 믿음]에서 설명한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 중 하나인 '결국 긍정적 미래가 올 것이라 가정하고 행동하는 것'과 반대되는 태도일 것이고요.
2. 일론 머스크는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교정적 피드백 순환 (구조) (corrective feedback loop)을 만드는 것'이라 답했습니다. 즉, 자기 주변 사람들이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하려고 할 때조차 나와 다른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한근태 작가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서 "주변에 자기한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둬야 돼요. 근데 사람이 잘 나가면 교만해져서 말을 잘 듣지 않아요. 그러면 혼자서 그러다 어느 날 장렬히 전사하는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제목: 고수와 하수의 결정적 차이) 이렇게 본다면 '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무엇이 더 나은 판단인지 항상 고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성공에 도움이 되는 태도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1+2. 나심 탈레브는 <블랙스완>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백만장자를 분석하는 수많은 시도들은 이 사람들을 특별하게 만든 기술이 무엇인지를 가려낸다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밟고 있다. 먼저 직함이나 직업별로 특별한 사람들을 찾은 후 이들의 공통된 특징을 분석하려 한다. 이렇게 해서 추출된 거물들의 공통점은 용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기, 낙관주의 따위다. 이런 특징들이 모험을 걸 때에 발휘됨으로써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 무덤을 생각해 보자. 실패자들의 묘지에도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차고 넘치게 묻혀 있다. 용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기, 낙관주의 등등. 백만장자들과 똑같지 않은가?" 그리고 다음과 같이 결론 내려요. "사소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두 부류를 나누는 진정한 요인은 단 한 가지다. 행운, 그저 행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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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탈레브는 1, 2와 같은 분석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의 분석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었을 때 인생을 조금 더 내 마음에 들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선 추후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