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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07. 2021

슈퍼개미는 어떻게 슈퍼개미가 되었을까? (돈깡)

#PSH독서브런치090

사진 = 유튜브 채널 <BODA 보다>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슈퍼개미들이 말하는 주식 투자 원칙은 대부분 일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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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공부를 통해 신중하게 산업과 종목을 고르고 인내심 있게 장기 투자하기, 한 군데 집중투자(몰빵)하기보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분산 투자하기, ETF, 대형주 위주 투자 등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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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0만 원에서 45억 원까지'라는 자극적 문구에 과장이 많이 섞여 있다 해도, 10~20년 만에 자산을 최소 수십 배 이상을 불리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전략으로는 불가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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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전략은 자산을 뻥튀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크게 잃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시장 수익률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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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접하는 유튜브 영상은 투자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 직장인, 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니만큼 그들이 제안하는 대형주 위주의 장기투자 전략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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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소한 그 전략은 그들이 슈퍼개미가 된 방식은 아닐 것 같습니다.



1. 성공할 확률이 적어도 열매가 클 때에는 투자할 만하다고 여기는 것이 사람들의 속성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투자 전략을 이행하는 데에는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전략이 성공하려면 마음이 절대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순간을 끈기 있게 기다리며 고객이 내뱉는 침을 눈 깜짝 않고 견뎌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단 한 번에 투자를 날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몇 년 혹은 10년, 때로는 100년 동안 흘린 피를 보상해 주는 큰 수익을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특이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동녘사이언스)


2. 1987년 증시 폭락 사태가 터졌을 때 네로는, 점잖은 표현으로 말하자면 원숙해져 있었다. 그는 그때까지 참아 왔던 소소한 손실의 누적액을 단번에 상회하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이 한 번의 성공으로 그때까지의 그의 모든 투자 경력은 모든 면에서 빛나게 될 것이다. 그의 증권 거래 경력은 20년이지만, 실적 호조를 기록한 해는 단 4년뿐이었다. 그러던 그가 단 한 번의 성공으로 모든 것을 역전시켜 버렸다. 100년의 손실이라도 뒤엎을 단 1년의 실적, 이것으로 충분했다. (1번과 같은 책)


3. 백만장자를 분석하는 수많은 시도들은 이 사람들을 특별하게 만든 기술이 무엇인지를 가려낸다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밟고 있다. 먼저 직함이나 직업별로 특별한 사람들을 찾은 후 이들의 공통된 특징을 분석하려 한다. 이렇게 해서 추출된 거물들의 공통점은 용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기, 낙관주의 따위다. 이런 특징들이 모험을 걸 때에 발휘됨으로써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 무덤을 생각해 보자. 실패자들의 묘지에도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차고 넘치게 묻혀 있다. 용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기, 낙관주의 등등. 백만장자들과 똑같지 않은가? 사소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두 부류를 나누는 진정한 요인은 단 한 가지다. 행운, 그저 행운일 뿐이다. (1번과 같은 책)



최근 엔씨소프트를 3,500억 원 매수한 슈퍼개미도 어쩌면 본인이 슈퍼개미가 된 방식을 엔씨소프트에서도 재현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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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주식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전 재산을 한 군데 몰빵해 자산 뻥튀기를 무작정 시도할 수는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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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도 초급, 중급, 고급 코스가 있다면 ETF, 대형주 위주 등의 투자는 초급 과정에 해당할 것이고, 이 과정을 충분히 익히며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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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조금씩 위험과 기대 수익률을 높여가며 주식 투자 레벨 업을 하고, 자산 뻥튀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차분히 기다리는 방식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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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념해야 할 것은 항상 겸손하며 배우는 자세로 행운을 다가오게 만드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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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thepsh-brunch/171

https://brunch.co.kr/@thepsh-brunch/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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