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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Jul 10. 2022

인생은 행운이 좌우할까? - 영화 <와일드>

#PSH독서브런치190


사진 = 네이버 영화 <와일드> 스틸컷


1. "호킹은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세계가 인간에게 우호적인 것이 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은 발생 확률이 낮은 많은 일이 중첩된 결과’라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인류는 엄청난 행운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전원책, 전원책의 좌파 비판 - 자유의 적들)는 글을 보면 우리 존재 자체가 행운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나심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서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진정한 요인은 행운이라 단언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큰 성공을 거둔 사람 대부분은 큰 행운이 뒷받침되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고, 성공한 사람 본인 스스로도 성공 원인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설명하는 말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행운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따라서 우리의 노력은 무의미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나심 탈레브는 같은 책에서 행운을 얻기 위해선 노력(투자)하는 분야를 잘 고르고 기회에 최대한 노출되어 행운을 잡을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기회는 드물게, 생각보다 드물게 찾아온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운의 순간이 펼쳐져도 이를 깨닫지 못한다. ... 기회를 찾고 그 기회에 최대한 노출되도록 하라. 대도시에 산다는 것은 뜻밖의 발견과 마주칠 기회가 높아지기 때문에 큰 이점이 있다. 여기에서는 의외의 기회에 자주 노출될 수 있다. ... 외교관들이야말로 이런 이치를 체득하고 있다. 칵테일 파티에서 자주 만나 잡담을 주고받노라면 큰 성과를 올리기 십상인 것이다. 일상적인 편지 교환이나 전화 통화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니 파티장에 가라! 과학자라면 새로운 연구의 착상을 번뜩 얻을 수 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얼음공장(함태식)은 유튜브 김작가TV에 출현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진짜 운은 제가 참여한 시장에서 뜻밖의 수요가 찾아오는 거예요. 그거는 시장에 오래 참여한 사람밖에 못 누려요. 주식이든 뭐든 오래 참여한 사람이 (꼭) 잘된다는 게 아니라, 운이 따라올 확률이 높아요. 저도 운이 좋았어요. 인정해요. 그런데 여기 그만큼 오래 버텼고요, 고통스러웠어요." (영상 제목: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깨달아야 할 뼈아픈 현실 1가지 (얼음공장)) 즉, 나심 탈레브와 얼음공장은 인생이 행운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전제 위에서, 행운을 누릴 확률을 높일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1+2. 영화 와일드(2014)에서 다음과 같은 주인공의 독백이 나옵니다. "앞으로 닥칠 일을 알 방법은 없다. 무엇이 무엇으로 이어지는지, 무엇이 무엇을 파괴하는지, 혹은 번영의 원인이 되는지, 혹은 죽게 하거나 다른 길로 들어서게 하는지. ... 내 인생도 모두의 인생처럼 신비롭고, 돌이킬 수 없고 고귀하다. 진정으로 가깝고, 진정 현재에 머물며 진정으로 내 것인 인생. 흘러가게 둔 인생은 ... 얼마나 야성적이었던가. (There's no way to know what makes one thing happen and not another, what leads to what, what destroys what, what causes what to flourish or die or take another course. ... My life’s —like all lives, mysterious, irrevocable and sacred. So very close, so very present, so very belonging to me. How wild it was, to 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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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행운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행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실천한다 해도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을 그저 흘러가게 놔두지 않고, 내가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이 되어 삶의 작은 부분들까지 주체적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랬을 때 어떤 삶의 결과를 받아들이든 기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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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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