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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06. 2021

균형에 대하여 (애덤 그랜트, 최진석, 한성희)

#PSH독서브런치011

사진 = Pixabay


업무와 삶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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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그런 외적인 것보다 '내적 특성의 균형'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워라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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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글을 올리며 하는 고민은 '진지함'과 '가벼움, 웃김'의 조화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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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글쓰기에 즐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주식 투자에 몰두하며 '사색적'인 것과 '잇속에 밝음'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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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가르치는 대외활동(삼성 드림클래스)에서 제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엄격함'과 '친밀함'의 균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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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전반적인 저의 모습은 '냉철함'과 '따뜻함'을 겸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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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책 구절을 소개합니다.



1. 빌 게이츠가 세계 경제포럼에서 주장했듯 “인간에게는 이기심과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두 가지 강한 본성이 있으며”, 그 두 가지 동력이 뒤섞인 사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다. 캐나다 봉사상 수상자들은 자신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을 상충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그 둘을 융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덕분에 좋은 일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기브앤테이크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생각연구소)


2. 모순의 공존을 경험해온 사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모순의 경계선에 서서 그 두려움과 긴장을 견디는 사람, 양편을 다 잡고 있는 사람은 광신하지도 속단하지도 않아요. 광신과 속단은 지식의 양이 적고, 앎의 폭이 좁을수록 심합니다. 대립면의 꼬임이라는 ‘도’의 존재형식을 체득한 사람은 그 깊이가 쉽게 드러날 수 없겠지요.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최진석, 위즈덤하우스)


3. 정말 현명한 사람은 2% 부족한 듯 허름해 보이나 속으로 단단한 사람이다. 상대방을 긴장시키거나 방어기제를 자극하지 않는 허허실실의 사람 말이다. 그들은 상대로 하여금 쉽게 마음의 빗장을 풀도록 만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갤리온)



유튜브 채널 김작가TV에서 VIP자산운용 최준철 대표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영상 제목: 부자들의 단 한 가지 공통점 (재테크, 돈, 최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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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중 6억달러를 신탁받아 운용하는 걸로도 유명한 이 분이 부자의 특성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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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역설적인 두 가지의 균형이 있으신 분들 같아요. 상충되는 두 가지를 묘하게 균형 잡고 계세요. 예를 들어 보수적인데 공격적이에요. (중략) 원칙을 지키는데, 또 유연해요. 이런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면이 제가 접한 부자들 혹은 기업인, 경영인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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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갖추어야 한다'는 명제 자체에 당위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직장의 '워라밸'도 그 자체로는 당위성이 없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성취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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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다른 것을 모두 압도할 만한 중요한 특성이 있기 마련이고, 그 사람에겐 다른 것은 모두 버리고 그것만을 취하는 것이 나름의 균형 상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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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순되어 보이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이 부자가 되는 데 더 유리하다면 (최소한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은) 고민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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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며 다양한 문제 상황을 마주치기 마련이고, 그 상황을 해결하는 데 유리한 특성 중 하나를 그때그때 알맞게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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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의 내적 특성의 균형을 고민해보는 동시에, 왜 그런 특성들이 부자가 되는 데 유리한지도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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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thepsh-brunch/136

https://brunch.co.kr/@thepsh-brunch/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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