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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꿈현 Jun 06. 2020

[부동산] 지금 진짜 중요한 게 강남 집값이 아니야..

나 이렇게 바라보고 있고.. 또 한 번 기회는 가고....

부동산/재테크 관련 글은 3개월 만이다.


흥미롭게도 1년 전, 2년 전 데자뷔처럼 올해도 또! 4,5월(늦봄, 초여름)이 되니 또 부동산 심리가 들썩거리기 시작하는 듯하다. 매년 이 시기가 심리 상승의 시작점이 되네.. 왠지 모를 사이언스^^;;ㅋ


Part1) 강남 바겐 세일하면 바로 가서 사야지 왜 좋아하고만 있어..ㅠ(샤넬 가방은 줄 서서 사면서 응ㅠ)

올해(2020년) 1월부터 5월 정도까지 서울의 주요 지역은 정부의 구간별 정책으로 인해 일시적 하락을 경험했다.


정부에서 15억 이상(주담대 대출금지), 9억 이상(주담대 LTV 40% → 20%로 축소) 등의 구간별 정책을 써놔서.. 15억 언저리, 9억 언저리의 주택 가격이 일시적으로 혼조가 왔다.


누군가는 강남의 20평대를 15억 이하에 구매했지만 누군가는 강북 신축 20평을 13-14억에 구매하기도 했다. 그렇게 적폐 취급당하는 강남의 아파트들이 대출이 안되어 일시적으로 외면(?)을 받으면서 강남/비강남의 갭이 현저하게 줄어든 기간이기도 했다.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2020년 상반기는 정부 정책에 의한 비이상적인 강남/서울 일부 지역(특히 15억 이상)의 바겐 세일 기간이었다고 본다. 이럴 땐 비강남권에서 강남권으로 또는 상급지로 갈아타기 대찬스 기간이었....


친한 무주택 지인들에게는 남들이 안 움직이는 이 조용한 시기에 급매 잡으라고 말했는데 다들 더 떨어질까 무섭다고 못 사다가 요즘에서야 다시 사겠다고 난리 ㅠㅠ 이미 호가 몇억씩 올랐.....ㅜ 아깝다..


수도권 오르는 지역을 보유한 지인들에게 서울 지역이 경기도보다 오름폭이 적은 시기니 갈아타라고 해도 '아니라고 우리 동네 리모델링 호재 있고 이제 오르고 있어서 더 오르고 판다고.ㅠㅠ' 하면서 대박 기회를 날려버린 사람들도 있다.


저기요.. 호재 없는 지역 없어요..ㅠㅋ (별거 아닌 호재라도 동네 별로 다 있음)


우리가 작은 호재로 1억 오르면 강남은 GBC 호재로 2-3억 이상씩 오르거든요?ㅠ 상승기 때는 그 갭이 어마 무시하게 더 커지는데ㅠㅠ  


뭐 서울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저 지인들은 주기적으로 '서울 가야지.. 상급지 가야지' 했던 친구들이라 이야기했던 것이다.. 슬프지만 이미 갈아타기 좋은 최적의 시기는 지나간 것 같긴 하다.


Part2)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뭐다? 강남 집 떨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사야 할 집이 오르는 거..;;

누군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강남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다'라는 언론 기사를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명확한 이유도 모른 체 '와 이제 하락기다. 떨어지면 사야지' 하며 좋아했을 것인데 (킹왕짱 바부 ^^;;ㅋㅋ)...


사실 서민들에게는 더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그분들은 알까?..


금수저가 아닌 보통 서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강남 집값'이 아니라 내가 현재 끌어모을 수 있는 자산/부채 범위에서 살 수 있는 중위 지역의 집값이 안정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를 잡고 아파해야 할 게 아니고 자극받아서 내 땅 알아보러 바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정부 정책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가?


서민들이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고 맘 편히 머무를 수 있는 9억 이하의 집 값은 되려 올랐다. 이게 좋은가? 실제로 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올랐는데??;; 뭐가 좋지?? 정작 내가 사야 하는 집은 올라서 못 사는데?? -0-

 

현재 상황은.. (과거 우리 남편처럼) 폭락 주의자 분들이 결코 좋아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ㅠㅠ


주위에서 좋은 찬스들 많이 놓쳐서 홧병 나신 분들 많이 봤다. 아니 사실 나도 결혼하고 전세 2 턴 돌 때 홧병났었다. 물론 주택 구매 반대했던 남편이 큰 이유였지만 ㅠㅠㅋ 지금은 추억하며 웃을 수 있지만 그 당시엔 휴.;;;


전세에서 쫓겨나기 싫고 내 집 내가 직접 꾸미고 맘 편하게 살면서 시세 차익도 누리는 그 1 주택의 마법을 거부할 이유가 있나요. 단, 내가 가용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가장 만족할만한 집을 고르는 건 개개인의 능력일 뿐..


정부는 서민들 편인 것처럼 행동하겠지만 정책 결과는 전혀.. 그 반대로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0-;;

설마 고의로 그러는 건 아... 아니지?;;; 설.... 설마?;ㅋ


Part3) 누군가를 문 앞까지만 안내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글을 쓰면서 수치, 데이터를 써서 분석하면 더 좋겠다.


하지만 나는 그런 직업적인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게 친절하게 타인에게 모든 것을 정리해 설명할 시간도 없다. 아니 그래 봤자 나에게 도움되는 것이 없는 건 지난 글을 쓰면서 많이 느꼈다. (정말 부자들은 침묵하면서 이 순간에도 자신이 벌 돈을 묵묵히 벌고 있다.)


난 누가 1부터 10까지 다 물어다 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은 전혀 도움 안된다고 생각한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지만 실수도 해보고, 치명적이지 않게 잃어도 보고 하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쌓인 지식이 진짜.. 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분위기를 잘 파악해 보고 싶다면 부동산/재테크 전문가들이 변화 수치, 실거래가, 유동성 수치, 주가 등 어마 무시한 분석을 매우 잘해 놓은 글 찾아보고 주말에 부동산 가봤으면 좋겠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런 전문가들의 수치를 보고 정성적으로, 동물적인 감으로, 주변의 케이스를 참조해 타산지석 삼아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며 효율성을 높이는 선택을 할 뿐..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키아누 리브스)'를 예언가 '오라클'에게 데려가서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고 궁금하고 중요한 선택을 앞둔 네오에게..


"나는 문 앞까지만 안내할 뿐이다”


문을 열고 나면 모든 것은 각자의 몫이고 그에 따라 많은 것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부동산에 관심 있다면 지금 바로 임장 고고!

지금 중요한 게 강남 집값이 아니라니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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