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자신들의 노하우나 경험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쓴지는 며칠 안되었지만 과거부터 브런치라는 이 플랫폼을 잘 알고 있었다.
주변에서 브런치로 소소한 글을 쓰다가 '작가'가 된 지인도 여럿 있고, 친구들끼리 '공감이 가는 글'이라고 공유할 때 브런치 링크를 공유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도 브런치 글이 좋다.
Part1) 브런치에 꼭 쓰지 말아야 할 주제가 있는 건가? 부동산 관련 글은 안되는 거야?ㅋ
개인 성향이긴 한데 그중에 조금 정제가 덜 된 솔직한 글이 좋다.
솔직하다고 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감 있는 사람이 솔직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래저래 있어 보이는 말을 다 붙여놓고 예의 있는 척, 전문가인척 하는 그런 글보다는 말투는 투박하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꾸미지 않고 공유하는 것. 그런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내 경험을 소소하게나마 솔직하게 적었다. 주제가 요즘 조금 민감한 '부동산' 체험이긴 하지만..
그런데 댓글에 몇몇 분들이 '이런 글은 부동산 카페에 적으세요', '왜 부동산 구매, 빚을 조장하는 듯한 글이 왜 다음 메인에 걸렸나' 이런 식으로 해놨더라.
음.. 브런치에서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경험 글 쓰면 잡혀가나요??ㅋㅋ -0-;;;;;
나는 조용하게 글을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내가 광고비 내고 다음카카오 메인에 올린 것도 아니고.. 우연히 주제가 맞아서 올라간 것 같은데, 영향력 크게 없이 주저리 글 쓰는 개인에게 와서 이런 글을 부동산 카페에나 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넓은 세계관과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안쓰럽습니다..
Part2) 내가 그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부동산 관련해 경험한 리얼 이야기들...
흙수저 신혼부부 강남 입성기를 아주 순수한 의도로 솔직하게 적기 시작했다. 지난 5년간의 경험을 1/10도 안 풀어놓고 그저 2회 정도로 왜 내가 실거주 주택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경제적 가치관이 다른 배우자와 풀어가는데 쉽지 않았음을 적은 것뿐이다.
만약 글을 끝까지 쓰면 10-12 정도 회까지 나누어서 쓰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의도하지 않게 글이 완성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메인에 걸려 노출이 많아지다 보니.. 그냥 전 과정을 보고 내 결론도 내지 않은.. 첫 주택 구입기만 보고 왜 부동산 글을 브런치에 쓰냐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그러면 기성 언론에서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집 값은 안정되고 있습니다'
'집 살 생각하지 말고 언젠가 될 거니까 청약 기다리세요(희망고문?)'
'(잠시 조정기에) 집값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데 진짜 살 거야?- 반 협박조?ㅋ'면 되는 건가? 글쎄..
난 그렇게 왜곡된 의도를 가진 글이라면 아예 안 쓰고 말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흙수저 신혼부부 강남 입성기' 시리즈에 담고 싶었던 지난 5년 간의 100% 레알 경험기 + 뻘 짓 리스트는...
바로 옆에서 재건축 관련 이권 싸움을 본 이야기들(이건 진짜 소유주들끼리 내부에서 집값 떨어질까 봐 쉬쉬하며 절대 외부에 하지 않는 이야기, 재건축은 정부보다 내부의 적 때문에 미뤄진다는 현실을 알게 된 경험)
입대위와 구청 등에 생활개선에 대해 건의했지만 개무시당하는 과정 + 주민들끼리 으쌰 으쌰 한 과정들
성공적인 재건축 단지의 리더인 '난 사람'을 만나 양질의 정보를 얻은 이야기
정부 정책에 피해를 보는 것 같아 괴로워하다가 마인드를 바꿔서 다시 전략을 세팅한 이야기
아무도 부동산 쳐다도 보지 않았던 2019년 1월, 이번 장 가장 핫했던 워너비 개포 단지에 가서 초초초급매(한 과거 가격에서 4-5억 정도 떨어진)를 잡을 뻔했던 이야기 그리고 Again 남편의 반대ㅠ
가격이 6개월 만에 2-3억 정도 폭락해서 남들이 '이제 부동산 끝났다'라고 말할 때 3억 정도 떨어진 급매 잡아 강남으로 갈아탄 이야기(또 가족들이 다 말리던 선매수, 후 매도 후기-보통 위험한 거라 함;;)
교통과 인프라가 좋은 (동남권의) 지인 집에 자주 머무르게 되며 입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깨달은 이야기
그 귀중한 로또 청약에 힘들게 당첨되고서는 겁난다고 포기한 여러 명의 지인 이야기ㅠㅠㅠ(안타까운 케이스)
우연히 눈이 트여서 재테크에 성공한 후배들 이야기(실행을 잘한 케이스) 등등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말 뜬금없는 댓글들 때문에 그냥 괜히 시작했다 싶은 마음도 든다ㅋ
Part3) 'Real'한 이야기 말고 '당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해주는 그런 기성 언론들이 더 무서운 겁니다.
살면서 우리가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듣고 싶은 말'만 걸어 듣는 것 같다.
나도 누가 내가 원하지 않는 말을 하면 기분 나쁘다. 하지만 그것으로 막 자연인을 공격하진 않는다.
사실 내가 원하지 않는 건.. 내가 거기에 분명히 약점이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에 빗대어 말하면.. 나는 그저 1 주택자다..
주변의 '난 사람'들이 말하는 것 중 하나가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수혜자들은 결국은 '(여러 채를 이미 과거에 투자해놓은) 다주택자'이다. '무주택자'와 '1 주택자'는 사실.. 이번 정책에서 피해를 본 사람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더라. '난 사람'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여기에 써봤자 듣기 싫은 사람들이 열폭할 수 있으니^^ 그냥 안 쓴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과거에 아주 좋은 기회들을 놓친 것 같아 가끔은 힘이 빠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다주택자가 아닌 사람'이 화가 나는 게 다주택자들 탓인가? 절대 아니다.(왜 애꿎은 사람들을 욕하지??) 어쩌리.. 내가 타고난 것이 부족했고, 내가 그들보다 정보도 없었고, 더 배팅하면서 위험성을 감수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다주택자가 되어있을 리는 없잖아?
이런 상황에서 난 누굴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처음엔 부동산을 구매한 나를 너무 구박한 남편을 원망하긴 했지만;;그 당시 나는 폭락이 마인드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사실 내 의견이 이번엔 맞았다. 지금은 많이 협의점을 찾았다)
지금 내가 뒤쳐지는 것은 분명히 내 무능의 포션이 크다.
그들은 앞선 정보로 다주택자가 되었고 임사 등록도 잘해놓아서 이제 집값이 어느 정도 떨어져도 버티며 장기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책이 엄청나게 정교해져서 흙수저가 신규로 진입하기엔 매우 부담이 되는 시기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부'의 싸움은 누가 인생에서 부에 대한 건강한 마인드 세팅을 빨리 하는지의 여부 같기도 하다. (꼭지인지 아직도 나쁘지 않은 타이밍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Part4)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경제관념에 대한 Rule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실행하기에 적시가 아닐 뿐..
'빚'을 무조건 내라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젊을 때 감당할 수 있는 '빚'은 자산증식을 위해 필요한 요소다. 고상하게(?) 레버리지라고 표현해보자.
레버리지가 없으면 흙수저가 어떻게 더 나은 환경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 사업 성공?;;;(더 어렵지 않나)
그냥 월급 모아서 저축하면서 집 값 떨어지길 기대하는 것이 대의에 옳은 일인가? (떨어지면 용기 내서 살 수 있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레버리지 범위를 결정하고 배팅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으면 자산 증식이 안된다는 부자들의 룰(?ㅋ)을 언급만 했는데도 '운이 좋았던 사람이 할 말이 아니라'라는 반응은 정말... 하..
난 아직 부자도 아니고, 이제 '부'에 대해서 배워가는 입장이라 뭐라 결론내기는 그렇지만..;;;
부자들이 이래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서민들이랑 공유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자신이 경험한 것, 좋은 성과를 빗대어 말하며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해줘도 되려 욕만 하고 공격당하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겠구나...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자기 탓은 아예 없고?)
부자라는 것 자체가 비판받을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부자가 되는 마인드 세팅을 일찍부터 (아니면 부모에게 잘 배워서) 해서 더더더 빠르게 부자가 되고 편하게 살고 있다. 애꿎은 누구 원망하지도 않으면서;;
부자가 되었는데 인성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지..;;;;
부자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마인드 세팅에 대해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알려줄 이유도 없고, 가끔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되려 고마운 거 모르고 비난받고... 굳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공유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말이 통하는 부자들끼리 뭉치겠지.
그러면 부자들은 그들끼리 고급 정보 교류하며 더더욱 빠르게 실행하고 움직이고 자산 증식도 빠르게 되는 선순환.. 반대로 아닌 사람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겠다고 귀 닫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심리가 극대화되었을 때 '꼭지'를 잡아버리는 안타까운 상황..
나도 모른다. 오늘 쓴 건 내가 상상하는 판타지다^^
설마 브런치에 자신이 상상하는 글을 적는 것도 금지는 아니겠지..
어쨌든.. 강남 입성기 시리즈를 원래 생각했던 것처럼 상세히 적을 것 같진 않다(내가 왜? 좋은 경험 공유해도 나에게 좋은 것은 없다. 오히려 어이없이 공격당하는 그런 일을 이번처럼 당하는-0-;;;;)
그래도 '부', '재테크', '직장생활', '육아'에 관심 있는 건 변하지 않으니 앞으로 내가 어떻게 '부'에 대해 깨달아 가는지에 대한 과정은 적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