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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꿈현 Apr 15. 2020

[재테크] 주린이에게 주식은 기회인가? 도박인가

도구의 선악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어렸을 때, 아니 불과 몇 년 전인 20대까지도 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믿고 살았다.


30년 가까이 가정에서 언론에서 '빚내서 집을 사는 것과 주식은 무조건 투기고 죄다'라고 들어왔기 때문이다-0-;; 게다가 우리 부모님은 주식을 하나도 안 하신다. 부모님은 성실하고 양심적으로 누구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살아오셨지만 경제관념이나 투자관념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신 적이 없다ㅠ


살아오면서 주변에도 경제관념이 탁월한 사람을 만난 적도 많진 않아서(이제는 진짜 실력자 멘토분이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를 가까이서 거의 못 봤다. 더불어 나도 타고난 것이 탁월한 것은 아닌지라 좋은 경제관념에 대해 일찍이 스스로 깨우치지 못했다.


나는 외부 자극을 받으면 그때부터 확 불이 붙고 꾸준히 시도하면서 나아지는 스타일이지 혼자 '유레카!'하고 깨우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은 이렇지 않을까 생각은 하는데.... 그래서 환경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의 본질은 맞는 말 같다. 그만큼 주변의 자극이 중요하다는 뜻)


좋게 말하면 대기만성형;;(이라고 믿고 싶;;), 나쁘게 말하면 경제적 비상함과 열린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은 타고나지 못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내가 냉정하게 현실은 잘 보는 편이라 '나는 잘났는데 운만 나빠서 이런 거다'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다. 결과나 성과가 안 좋으면 그냥 내가 (아직) 부족한 거다라고 생각하고 방법을 찾는다.


인생은 운이 9할이지만 그 운의 거대한 영향력을 인정하고 1할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인생 변화의 전부를 만들어 낸다.


정부 탓, 부자들 탓, 가족 탓, 배우자 탓, 돈 벌었다는 주변 사람들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이런 거 해봤자 본인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 정부가 경제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최근 2-3년간 정부 정책으로 인해 흙수저 2030의 부의 사다리가 끊긴 것도 팩트에 가깝다고 개인적으로는 판단한다. 집을 사는데 배우자가 미친 듯이 반대해서 최근 3-4년의 골든 타임을 놓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부모님이나 가족의 개인 사정으로 빚을 대신 갚아야 해서 목돈을 모으지 못해 원망스러운 케이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사실 타인을 원망하는 태도는 나 개인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진 않더라.


사실 나도 주변에 부모님 잘 만나서 인생 편하게 사는 케이스들을 보면 우리 부모님은 왜 그렇게 쉽게 투자하고 돈 벌 수 있는 기회들을 다 날려 버리셨을까..(마인드가 없으셔서 모르셨을 것이다ㅠ) 많이 아쉽다. 부모님 세대(지금 50-70세)에는 정말 기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부터 1990년 즈음 우리나라 경제의 초특급 성장기 때 부에 깨어 있던 사람들은 타고난 것과 상관없이 그 많은 기회 속에 다음 세대까지 편하게 살 수 있는 엄청난 부를 쌓았다. (지금은 이제 타고난 것이 전부인 시대가 되었다 ㅠ)


그들이 우리가 지금 부르는 '부자'들이다. 그들 중에서는 편법으로 부를 얻은 사람도 분명히 있지만 대다수는 주변 난 놈들의 정보와 마인드를 배워서 우연한 기회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나 정보가 없었던 사람들은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이고ㅠㅠ


그냥 내가 타고난 것, 생각해온 것 모두 모자라서 지금 이 상태인 것을 인정하는 게 가난한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길 아닐까 감히 생각도 해본다.


Part1) 2020년 1분기, 당신은 동학 개미 운동에 동참했는가?ㅋ


2020년 1분기, 경제뉴스 중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은 코로나 19 전 세계적 확산, 원유 급락,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었다.


그 와중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언어 중 하나는 '동학 개미 운동'이다. 아래 시사상식사전 내용이 매우 재미있다.

 


동학 개미 운동 : 대한민국 건국 101년(2020년)에 개인투자자가 중심이 되어 일으킨 반기관반외인 운동으로, 2020년 1월 20일 이후 개인들이 주식을 매수한 운동이다. 약간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주식을 이제 시작한 개인들은 큰 돌댕이인 '삼성전자'에 엄청나게 투자를 했다. 외인들은 특히 3월에 많이 매도하고 한국 증시를 빠져나갔는데 주야장천 외인이 던지는 물량을 개인이 받았다^^;;


왜 그 많은 주식 중에 '삼성전자'였을까? 우선 과거에 비해 유튜브나 주식 정보가 개인들에게도 빨리 도는 편이라 '우량주에 투자하라'는 나름의 법칙을 개개인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한다.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30-40% 정도 초초초 급락(3월 19일경 증시 급락 % 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였다는 수치를 본 적이 있다)하자, 아래 워런 버핏의 말을 또 받아들여 기회라고 생각해 움직인 영향도 함께 작용한 것 같다. (장기적으로 실제 기회는 맞을 것이다)

워런 버핏 옹의 명언

" (주식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환호할 때 공포를 가지고, 남들이 공포를 느낄 때 환호해라" - 워런 버핏


크크크. 즉 심리상 주식이 막 오르기 시작하면 잘 모르는 개미들이 더 오를 것 같아서 막 붙는다. 그래서 더 호가는 올라가고 증시도 쭉쭉 올라간다. 반대로 주식이 쭉쭉 떨어지면 공포를 느끼며 더 잃을 까 봐 투매를 한다. 그러면 주식의 고수들이 그 개미들이 던진 주식들을 낮은 가격에 사고...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떨어진다는 것이 주린이들의 정설이다ㅋㅋ


확실한 것은 개인들이 동학 개미 운동의 일환으로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도 유동성의 결과로 몇 달 후, 몇 년 후에는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전에 매우 큰 변동성 장에서 온전한 심리를 지키며 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위너들이 얼마나 될 까!?라는 의문이 든다.


Part2) 심리전에서 이기려면 깨진 경험, 이긴 경험 모두로 다져진 '진짜 실력'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도 그렇지만 주식은 완전 심리전인 것 같다.


워런 버핏의 말을 따라 아주 공포스러운 지점이라고 판단해 용기내 주식을 매수한 것까진 좋다. 하지만 또 예측하지 못한 추가 하락이 나오면 경험이 없는 주린이들은 또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아 버린다. 그리고 겁에 질려 팔아버린 주식은 어김없이 내가 팔면 오른다^^;; ㅋㅋ 그러면서 주식의 무서움을 느끼고 주식 시장을 떠나는 그런 스토리가 그나마 가장 무난한 것 같다. (여기서 작은 돈만 잃었다면 다행이랄까..)


더 최악의 케이스는 '실력도 없고 주식 시장에 대한 경험도 없는데 운이 좋게 돈을 번 케이스'다.


기업분석도 없이 누가 사라고 했다고 샀더니 대박 났다던가.. 시황에 따른 작전주를 잘 들어갔다던가.. 그런 것


왜 돈을 벌었는데 최악이냐고!?


경험과 실력으로 다져지지 않은, 100% 운으로 만들어진 돈은 잃기도 쉬운 법이다.


사람은 우연히 일확천금을 벌면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하고 증빙되지 않은 그 방법을 반복하는 미련한 존재 같다.


게다가 주식에서의 그런 운은... 자신이 번 돈 모두 또는 더 큰돈을 베팅하게 만들고... 결국 언젠가 실력도 없는데 운발도 없어지면 더 큰돈을 잃게 된다. 이런 케이스가 '주식으로 집안 말아먹었다'는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


이런 사람들은 무조건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쉽게 벌어봐서 잘 모르는 확률에 베팅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일 것이다.


사실 나도 그 심리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선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때 주식에 발을 담그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런 초하락기에 대한 스터디가 잘 된 상태는 아니다.


지금 주식시장에서의 고수들은 분명히 최소 15-20년 정도 주식에 발을 담그면서 초하락기도 버텨보고 미친듯한 상승기도 겪어본 경험으로 단련된 사람들일 것이다. 아니, 사실 그때 발 담갔어도 그냥 주식으로 일확천금만 바라는 소위 '인생 한방'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직도 실력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Part3) 주식에서 크게 망하는 이유는 실력 없이 '인생 한방 로또'를 바라기 때문이다.

주식 전문가도 아닌 내가 주식에 대해 언급하고 있냐고!? 난 그냥 내가 배우고 있는 것에 대해 느낀 점을 쓸 뿐이다. 무슨 주식에 대한 정보 같은 것을 바라고 왔다면 다른 글을 보시라ㅎㅎ


그런데 말이다. 주식에 정말 전문가가 몇이나 있다고 생각하나?ㅋㅋㅋ


그 잘난 '워런 버핏'도 2020년 1분기 장에서 폭락한 항공주를 샀다가 엄청난 손해 구간에서 손절매해버렸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0040567991


투자의 귀재 '레이 달리오'가 운영하는 펀드도 이번 하락기 때 꽤나 큰 손해를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런 전문가들은 손해가 커도 벌어놓은 것이 많아서 추가로 저가매수도 가능하고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승자가 될 것이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317001236

이렇게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주식의 변동성에 나가떨어진다. 그런데 유튜브나 주위에서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 하는 사람들의 노하우나 허풍을 모두 믿을 수 있을까?ㅋㅋㅋ

2020년 1분기에 처음으로 본 공포지수 '1' 대박... 작년엔 거의 60까지도 봤었다.. 심리가 이렇게 무섭다. 순식간에 1달 전에 56 지수가 1까지도 떨어지는 변동성!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린이 들에게 "어떤 작전주에 몰빵 하라"는 말 절대 못할 것이다.


또한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하락기에 자신 있게 추가 매수했다고 증빙하는 사람들은 일반 개미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다. 자본도 풍부해서 더 하락해도 투입할 현금이 있으면서 심리전도 잘 견뎌서 쉽사리 고가에 매수하지 않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즉 이런 분들은 실력은 둘째치고 경험이 많아서 '위기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항상 가용현금을 확보해가면서 저가매수를 하기 때문에 그들은 결국 몰빵 했다가 심리전에서 무너지는 주린이들보다 위너일 수밖에 없다.


주식에서 벌 수밖에 없는 법칙이지 않는가?


1) 폭락이나 하락이 오면 추가 매수할 수 있다 (남들 다 던지는 공포에 매수할 수 있는 현금 보유)

2) 경험이 많아서 심리전에 강하다 (막 오를 때 쉽사리 실수로 매수하지 않고 떨어진다고 다 팔아버리지 않는다)  

3) 한 군데에 몰빵 절대 안 한다. 자신이 유리한 입장인데 뭐하러 위험한 몰빵을 하겠나?;;




그런데 경험도 없고 실력도 없는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잘 모르고 주식하는 사람들ㅋ)들이 심리전에 반드시 실패할 것이면서, 저가에 주울 현금도 넉넉하지 않으면서 그들을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엄청 위험한 것 아닌가??;;;


그런 주린이들이 몇 번은 운 좋게 돈은 벌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ㅋ


원래 인생이 운9기1이긴 하지만.. 주식 시장은 더더더더 운이 99.9% 일 수 있는 시장이다. 주식 시장에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차트를 읽는 능력도 있겠지만 망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심리와 현금을 보유한 여부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주식 시장에서 겸손해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 모든 자금을 몰빵해 버린다던가 하면 진짜 인생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운이 따라주면 대박이 나겠지. 하지만 운이 따라주고 안 따라주고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운이 올지 안 올지 잘 모르면서 모든 것을 건다고!? 내가 보기엔 진짜 멍청한 짓이다.


우리 인생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법이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유학을 떠났는 데 성공해서 돌아온 사람은 운이 좋아서 그렇지... 모두가 다 버리고 유학을 갔다 오면 성공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Part4) 주식 '인버스'와 '레버리지'는 시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멋진 멘토! 지형지물이 유리하지 않을 때는 미련하게 베팅하지 않는다는 철저한 기준


과거 글에서 좋은 경제관념을 가지기 위해 필수사항은 '좋은 부자'를 만나는 것이라 했다. 내가 정말 존경하는 경제 멘토(빈수레처럼 실력 없이 방송이나 블로그 등에 노출되고 글 쓰시는 그런 분 아님. 정말 실력자들은 덜 유명함. 아니 굳이 오프에서 자기 실력 떠벌리지 않음)가 있으시다.


그분은 거시경제, 주식, 부동산(전 세계), 유가, 금, 산업군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시는 분이다.


그 멘토는 결과적으로 보면 거의 최저점의 매수 타이밍과 단기적 매도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읽으신다. 나는 따라가지도 못한다. 결과적으로 분석해보니 그랬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냥 한두 번 맞추는 것이 아니다. 2년 정도를 지켜봤는데 정말 거의 실패를 안 하신다.


이 분이 말씀하시는 본인이 실패를 거의 안 하는 이유와 주식이나 원자재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는 아주 겸손하시다. (원래 진짜 실력자들은 겸손하시더라ㅠ)

'지형지물이 유리할 때가 아니면 미련하게 베팅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실제로 시장의 분위기나 차트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읽는 능력, 곳곳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원들, 경험(젊으신 편인데 금융위기 때도 투자를 크게 한 경험), 타고난 감, 심리전에 유리한 성향 등 단순한 태도보다 더 대단한 것들이 많으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가 비범한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은 '태도'가 가장 현실적인 것 아니던가..ㅋ

내가 멘토를 보고 배우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대하는 것은 '태도'가 8 할인 것 같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물론 잃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최소한의 성과는 있어야 하니까. (망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순 없지 않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와 관련된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 같다.


태도와 관련된 것 중 멘토의 인상 깊은 말이 있었는데... 정말 시장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온전히 돌아가길 바라시는 분이라.. 소위 시장이 망하고 안 좋아지는 데에 베팅하는 주식 '인버스'와 '레버리지' 등의 상품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품들은 시장이 안 좋을수록, 망할수록 투자자들은 돈을 버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상품에 투자하는 동안은 시장의 정상적인 성장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2020년 1분기에 주식 시장 폭락이 심했다 보니 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개미들도 늘어났다. 어설프게 인버스 상품으로 돈을 크게 벌었다 하는 것을 주워듣고 시장에 대한 큰 애정과 고민도 없이 그냥 시장의 하락을 바라며 투자한 주린이들도 늘어난 것이다. 음.. 최근 시장에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분들이 돈을 제대로 벌었는지는 모른다;;


Part5) 인생한방주의보다는 경제를 배우는 마음으로 접근

제목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동학 개미 운동을 주도한 주린이들의 주식 투자는 기회일까? 도박일까?


칼은 살인자가 쓰면 살인도구가 되지만 정육점에서 쓰면 고기를 컷 하는 유용한 도구로 쓰인다.

즉,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과 태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내는 것이다.


주식투자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주식, 기업의 생태, 거시경제 등에 대한 이해나 스터디가 없이 그냥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간 매우 위험한 도구가 될 것이다.


시장에서 100% 좋은 운을 만나는 사람은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정말 실력자라 자신에게 무조건 유리한 지형지물 상황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 저런 사람 딱 한 명 밖에 못 봤다ㅋ 나머지는 빈수레 느낌ㅠㅠ


반대로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주식을 긍정적인 재테크 도구로 생각하며 너무 감정적으로 베팅하지 않는다면 유동성의 결과로 엄청난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요즘 은행 이자도 높지 않은데.. 그리고 부동산도 오를 데로 올라서 아무나 쉽게 투자하기 쉽지 않은데.. 주식도 안 하면 어떤 것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개인적으로 나는 인생에서 무언가를 미련하게 베팅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 친한 사람들이 믿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타고나기엔 겁이 많은 편이다.


아 그렇게 겁 많은 애가 부동산은 어떻게 베팅했냐고!?


내 멘토가 말한 조건..


여러 가지 정황상 '지형지물이 나에게 유리하다'라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 바로 고잉! 합니다.. 


주식보다 부동산은 시장 속도도 느린 편이고 시장의 가치 판단(입지나 개발)이 쉬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식은 거시경제, 원자재,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기업의 상황, 기후, 문화 요즘에는 전염병까지.. 변수가 정말 많은... 난이도 최상의 재테크 수단 같다.


이러한 주식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특히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심리와 감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주식에서 잘 살아남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강한 멘털을 가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도 망하지 않게.. 잃어보기도 하고 대박 나보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겠지.


그런 의미에서 주식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발을 담가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국내와 미국 주식은 조금씩 보유하고 있는데... 주식을 아주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경제 지수들을 매일매일 수시로 보게 된다. 경제 공부를 의도치 않게 하게 된다는 것이다ㅋ


최소한 코스피지수, 코스피 200, 코스닥,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이들의 선물지수, 금 거래가, 원유 WTI유, 원유 브랜드유, 달러/원 외환, 채권 등의 지수만 매일매일 봐도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배우고 찾아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주식을 하면 무조건 '돈'을 버는 것보다 '세상'과 '경제'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같다. 인생 베팅만 안 하고 조금씩만 발 담가보면서 감을 잡으면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아래 트위터는 누군가 만들어낸 풍자 버전 같긴 한데..ㅋ 웃겨서 마무리로ㅎ

한 달 전쯤 미국 주식이 하루에 거의 -9% 수준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완전 투매 나오고 개 난리.. 망할 것 같은 그때 저 짤이 돌았었다ㅋ


그 미국 내 영향력이 대단하고 원하면 기축통화도 막 찍어낼 수 있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조차도 주식 시장이 떨어지면 저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는 ㅋㅋ


"STOP FUCKING SELLING!"(그만 좀 팔아!)


얼마나 주식 시장 난이도가 높은지 알 수 있는 풍자 짤이었다.  


나는 평범하니까... 넘치는 현금을 가진 초대박 부자도 아니니까.. 망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니까..


주식은 겸손하게, 인생 한방 기대를 버리고 경제를 배우는 마음으로 합니다ㅋ


주의) 무조건 주식하란 소리 아님. 개인적으로 인생한방 가치관을 가지거나 자제력이 떨어진다면 절대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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