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8:42
등교하는 시간.
형편없는 시험점수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요즘 들어 되는 게 없다고 느껴서였을까.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생각한 날이었다.
2024/04/29 08:42
나의 가치를 생각해 보다가 잠에 들어버리는 날들이 많다.
과연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건 나의 가치일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한 변명일까.
가치, 변명.
최근에도 나의 가치를 찾는 시간들이 많다는 걸 이 메모를 보며 느꼈다.
스스로가 주변 사람들보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몇 년 전이기는 하지만 꽤 심각하게 고민했던 날들이 있다.
나의 존재, 가치에 대한 생각.
그렇게까지 거창하게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점점 부풀어 올랐다.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 해도 변할게 하나 없다면 없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기분이 우울해지면 습관처럼 뱉는 말들이 있다.
왜 살지.
죽고 싶다.
그만할까.
그런 말에 진심이 담겨있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말들이 나온다는 건 분명 그런 생각을 깊숙한 곳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뱉는 말들에 한 개인의 심연이 들어있었다.
그런 것들과 가치가 사슬처럼 묶여있었다.
과거의 나는 가치가 없는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가치가 없다면 세상이 나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이해했다.
세상뿐일까.
내가 가치가 없다면 친구나 연인이 가족이 나를 필요 없어한다고 생각했다.
어둡고 부정적인 생각.
그런 가치관에 빠져있던 순간들이 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말이 메모에 적혀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런 고민들은 전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응어리가 남아있었다.
예전에 이런 순간들을 어떻게 넘어왔는지 생각해 보았다.
분명 시간이 해결해 준 날도 있었고 행복한 기억이 해결을 해준 날도 있었다.
사랑하는 것들이 해결해 준 날도 있었고 작은 성공이 해결해 준 날도 있었다.
분명한 건 지금까지도 나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생각들을 잘 넘어왔다는 것이다.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에게 존재하는 가치.
그건 스스로가 정하는 거니까.
어떻게 생각하냐에 바뀌는 거니까.
결국에는 찾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