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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Feb 11. 2021

자가격리 2일째, 실내에서라도 걷자.

걷기만 해도 병의 90%가 낫는 29가지 이유

자가격리 2일째, 일본도 독립기념일 휴일이라 부담 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TV로 '이태원 클라쓰' 6편을 몰아서 본다. '사랑의 불시착'과 함께 작년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한국 드라마 중의 하나다. 방 안에서 주로 노트북과 지내다 보니 속도 더부룩하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낀다. 스쿼트, 서서 뒤꿈치 들기와 제자리 걷기를 해 본다. 뭔가 부족하다. 집 안을 뱅글뱅글 돌아본다. 30분을 돌아보니 3천8 백보, 이마에 땀방울도 맺힌다. 이렇게라도 걸으니 조금 개운해진다. 하루에 두 번은 걸어볼 생각에 앱의 목표 설정을 1 만보에서 6 천보로 바꾸었다. 자가격리가 끝나면 이기대 해안 산책로를 제일 먼저 걸어보고 싶다.


사실, 일본에서도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주말에 등산을 가기도 쉽지 않아 틈만 나면 걸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일 만보를 걷는다. 주로 흙이 아닌 아스팔트 길을 걷다 보니 피로가 빨리 오는 것 같아, 운동화도 쿠션이 좋은 것으로 바꾸고, 올바로 걷는 법에 관한 책도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마침 동네 도서관에 걷기와 관련된 책들이 몇 권 있었다. 전에 읽었던 나가오 가즈히로(長野和宏) 선생의 책도 두 권이나 있어 지난 주말에 다시 읽어 보았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저자 나가오 선생은 '84년 동경대 의대를 졸업한 후 오사카대학병원을 거쳐 ‘95년 나가오 클리닉을 개업했다. 2015년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가 14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연이어 同 ‘PART 2’, ‘걸음걸이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歩き方で人生が変わる)’ 를 출간했다.


걸으면 머리가 좋아지는 두 가지 이유

손, 발, 눈, 귀 등 우리의 신체는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 뇌에 전해주고, 뇌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뇌의 출장 기관이다. 그러니 뇌의 출장 기관을 움직이면 뇌를 직접 자극하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손과 발을 움직이면 뇌를 사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손이나 발을 사용하면 뇌 내의 신경 세포가 자극을 받아 시냅스라는 신경 세포의 접합부가 연장된다. 연장된 시냅스는 다른 신경 세포와 연결되면서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들어 낸다. 이런 이유로 걸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프롤로그 & 에필로그

걸으면 걸을수록 모든 질병은 완치된다. 운명을 바꾼 걷기의 힘, 걷기는 가장 훌륭한 약이다. 걸으면 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매를 막을 수도 있으며 우울증도 개선된다. 걸으면 미래가 변한다.


1장.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1) 현대병의 대부분은 걷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식사와 운동이다. 생활습관병 치료에는 식사보다 걷기가 중요하다. 우선 몸을 움직이고 걸어야 한다. 살이 빠지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모든 수치가 정상이 된다.

2) 당뇨병, 고혈압 등의 생활습관병은 걸을수록 좋아진다.

지금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걷지 않아 약 20%가 성인병에 걸린다. 동물의 경우도 성인병이 없으나 애완동물은 사람과 같은 비율의 성인병이 있다.

3) 걸으면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사라져 치매가 예방된다.

걷기는 몸과 뇌, 마음까지 다스리는 최고의 예방책이며 최강의 치료법이다. 누군가가 곁을 지키며 자유롭게 걷도록 도와야 한다.


4) 걷기는 항우울제도 끊게 만든다.

걸으면 항우울제인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항우울제는 걸을 수 있을 때까지의 연결 고리일 뿐이다.


5) 산책으로 잠의 질을 높이면 아침이 상쾌해진다.

아침에 해를 쬐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14~16시간 후에 분비된다.


6) 장 기능을 조절하는 것은 자율신경이고, 자율신경에는 걷기가 으뜸이다.

장은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장 내 환경이 악화되면 뇌 호르몬의 균형도 잃는다. 장이 변하면 뇌 내 호르몬 균형도 바로 잡힌다.


7) 걷기는 긴장한 뇌를 진정시켜 통증을 줄여 준다.

섬유근통 증후군, 편두통, 류머티즘 관절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공황장애 등 걷기를 통해 뇌가 스트레스에 무뎌지면 통증을 덜 느껴 진통제가 필요 없다.


8) 걸으면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암에 걸려도 수명이 늘어난다.

매일 생성되는 5,000개를 넘는 이상세포를 억제시켜 암도 예방된다. 치료를 감당할 체력이 생긴다.

9) 걷기만으로도 약 없이 감기를 치유할 수 있다.

감기는 약간 땀날 정도로 걸은 뒤 욕조에 들어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면 낫는다. 걸으면 NK세포 활성화로 면역력 높아져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2장. 의료 상식에 속지 마라

1) 왜 걷기는 국민운동이 되지 않는가? 제약회사의 눈가림에 넘어가지 마라.

정부와 제약회사가 병명을 만들어 환자를 양산한다. 걷자, 그러면 속지 않는다.

2) 자연적인 면역력을 높이면 노화가 억제된다.

약 권하는 제약회사와 병원은 일단 의심하자. 노화방지는 걷기를 통한 면역력 증강, 방법은 스스로의 노력뿐이다.

3) 공짜로 큰 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걷기밖에 없다.

건강과 행복은 돈이 아니라 본인 하기 나름이다.

4) 뼈가 부러져도 2차 골절을 막으려면 걸어라.

골절해서 입원하면 오히려 골밀도가 떨어져 2차 골절이 된다. 통증이 가시는 대로 걷자.

3장. 제대로 걷는 법

배꼽 아래 단전에 살짝 힘을 주고 팔꿈치는 뒤로 밀면서 걸으면 턱은 당겨지고 어깨는 펴진다. 팔꿈치를 뒤로 밀면 견갑골 즉, 팔을 지탱해주는 어깨인 견갑골이 움직여 상반신 운동이 되며 단전에 힘을 주면 힘이 넘친다.

4장. 걸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1) 걷기만 해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걷는 사람은 행복해서 긍정적이고 생기가 넘친다.


2) 걸으면 산소량 증가로 혈액순환이 증가하여 뇌신경세포가 늘어나 머리가 좋아진다. 따라서, 걷기만으로도 일과 공부의 효율이 올라간다.


3) 아프지 않고 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걷기가 답이다. 걸으면 혈액순환 등 신체기관이 젊어져 건강하게 오래 산다.


4) 걷기에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어 정확한 판단으로 부자가 된다. 진정한 리더는 걷기의 가치를 알고 있다.


5) 홍법대사 구카이(空海), 마쯔오 바쑈(松尾芭蕉) 등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도 걸으며 위업을 냈다.

올바르게 서는 자세. 배: 단전에 의식을 모은다. 등: 견갑골을 살짝 당겨준다. 허리: 골반: 앞으로 조금 경사지게.
올바르게 걷는 법: 팔꿈치는 앞으로 치켜들어 올리자 말고, 뒤로 밀어줘야 한다. 견갑골 주변의 스트레칭도 잊지 않도록 하자.
(출처: 마디랑 정형외과 홈페이지)
(출처 : 매경 온라인)
동네 도서관에 비치된 걷기 관련 책들. 걷기는 일본에서도 최대의 관심사다.
일본어판 표지.


최근 일 년간 하루 평균 1만 보를 걷고 있다. 작년 7월의 데이터 오류를 고려하면 하루 평균 1만 보 이상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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