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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Dec 20. 2020

[부록] 과일먹는 인간, Frugivore

북홀릭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28 day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건강한 삶은 사실 건강한 몸에서 부터 온다. 건강한 정신이 먼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몸이 마음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메를로 퐁티를 읽고서일까.. 여하튼 건강한 몸을 가질 때 건강한 감정 상태와 건강한 마음까지도 발휘할 수가 있는 것 같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생활환경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꾸리고, 가벼운 산책이나 달리기로 신체활동을 늘리고..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사실 매일같이 실천하기 참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우선 먹는 것부터 복잡하지 않고, 간편하고 단순화하자!는 생각으로 요즘은 과채를 주식으로 삼으려고 한다.          


언젠가부터 발뒤꿈치가 쩍쩍 갈라질 정도로 건조해진 몸 때문에 수분섭취가 중요한데도 좀처럼 맹물은 잘 안먹혔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에는 자연이 알아서 필터링하고 정화된 수분이 가득해서 내 몸 안 구석구석의 독성도 깨끗이 청소해주고, 상큼함과 신선함으로 내 몸을 '건강함'으로 가득 채워주는 기분이 든다.


과채는 생각보다 훨씬 소화가 금방되어서 한 두시간만 지나면 금방 배가 고파온다. 항상 배가 부른채로 때되면 끼니를 챙겨먹으며 살다가 자발적으로 이렇게 '꼬르륵... 아 배고파. 뭘 먹지?' 라는 허기가 느껴지고 막 배가 고파 무엇을 먹어야겠다는 느낌이 생소해서 좋았다. 그래서 과채는 생각보다 아주 많은 양을 자주 섭취해줘야 하고, 자주 많이 먹다보니 포만감에 행복하고, 다른 음식보다 소화에너지가 덜 들고 열량소모가 적어 부대낌과 부담이 없어 속이 편해 좋다.


과일과 야채는 거의 30분~1시간이면 소화가 가능한 물질로 구성이 되어있어 소화할 필요도 없이 그저 흡수만 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요즘, 매일 '내일은 무슨 과일을 먹어볼까?'를 고민하며 장보는 즐거움에 빠져있다. 야채와 각종 과일, 부라타 치즈나 리코타 치즈, 요거트를 곁들여 먹으면 상당히 풍만한 신선한 한끼가 된다.



내가 새삼스레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올 8월에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혈당수치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인데.. 대사증후군이라는 판정까지 받고는 바로 요가랑 헬스장을 끊었다. 하지만 코로나 2단계가 넘어가면 한달을 문닫기도 하고 샤워시설이 이용불가해지면서 주기적인 운동도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나마 먹는 습관이라도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건강책들을 섭취하면서 무엇을 먹어야 건강해질 수 있을까를 탐구 중이다. 그러다 몇 달 전 브런치 이웃 작가님 '유팬' 님으로 부터 추천을 받은 책이 생각나서 믿고 '산 음식, 죽은 음식'이란 책을 구입해 읽게 되었는데, 이 책으로 최근 식습관을 조금 바꾸게 되었다.   


과일이 당도가 높아 가뜩이나 높은 내 혈당수치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서 사실 멀리했던 과일인데, 이 책을 통해서 기존의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 사고의 변혁을 겪었다.     



recipe 199. 더글라스 그라함 ‘산 음식 죽은 음식’

건강에 대한 책을 보다보면 학자나 저자들마다 주장들이 다 다르다. 누구는 무엇을 해야한다고 하고 누구는 그것을 해서 문제라고 한다. 누구는 커피나 와인, 올리브유와 견과류를 꼭 먹어야한다고 하고, 누구는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난감할 수 밖에 없는데.. 기본적으로 각각 개체들의 진화 과정을 이해해보면 쉽게 무엇을 먹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가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을 먹도록 설계된 동물인가?

이 책에서는 우리가 과일을 먹도록 설계된 인간, 프루저보어(frugivore)이라는 이야기를 주장하고 있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무엇을 먹도록 설계된 동물인가?'를 추적해보면, 인간이 본능적으로 무엇에 반응하게 되어있는지를 보라!는 것.


인간이 다른 육식동물과는 다르게 지나가는 얼룩말이나 사슴을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지도 않으며, 입맛을 다시지도, 그들의 피가 흥건하고 죽은 사채의 썩은 냄새에 자동적으로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답이 나와있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 인간은 고기를 먹어야하는 종족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고기들도 사실, 현대에는 어떤 도살과정을 거치는지 볼 수 없게 시스템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러 구조를 그렇게 만들어 놓은 탓에 우리가 고기를 즐기고 먹고 사는 것이지, 실제로는 인간은 생고기와 육고기에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존재이다.


프루저보어(frugivore)

그렇다면 인간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되어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달콤하고 싱싱하게 잘익은 과일 즉, 식물이다. 보기만 하면 본능적으로 입안에 군침이 돌고, 입맛이 다셔지는 것만 보아도 인간은 프루저보어(과일먹도록 설계된 인간)라는 이야기이다. 사실 본능적으로 덜익은 과일은 보기만 해도 우리는 대번에 안다. 이 과일이 아직은 떫어서 맛있지도 않고 아직은 내 몸에 이롭지 않다는 것을.


그 이유는 유전자 전달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른 모든 생태계의 종과 마찬가지로 과일(식물) 역시 자신의 유전자를 대대손손 널리 퍼트리는 것이 종의 생존 의미이기 때문. 과일이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는 방법은 달콤한 과육 안에 감싸져있는 유전자 전달 물질인 종자 즉, '씨앗'이 인간이나 동물의 대변을 통해 배출되거나 먹고 버리는 과정에서 널리 퍼트려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달콤하고 맛좋은 색과 싱싱한 모양으로 자신의 유전자 전달 목적을 위해 인간과 동물에게 자신을 유혹하고 어필하는 것이다.


과일(식물)은 우리 영장류에게 향기좋은 과육을 먹게 한 후, 먹기 힘든 씨앗을 이동시켜(대변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자손을 널리 퍼트려달라고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는 논리. 하지만, 반대로 씨앗류인 견과류는 그 자체가 씨앗이다. 식물은 자기 자손(씨앗)이 손쉽게 영장류에게 먹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견과류와 같은 씨앗은 영장류에게 먹히면 아무런 종의 보존을 위해 도움 될 것이 없고, 우리 영장류나 인간의 몸에는 바로 지방으로 섭취되는 것들이다. 그래서 무늬만 채식주의자나 비건주의자들이 고기는 피했다 하지만 샐러드를 주식으로 하면서 각종 견과나 올리브유를 잔뜩 뿌린 식사를 하게 되면 혈중 지방은 당연히 높아지게 되어있다.



우리를 살리는 음식, 죽이는 음식

이 책에 주장하는 바는 이러한 종의 번식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애초에 인간이 무엇을 먹도록 설계되어 있었는지를 알면 과연, 무엇을 먹어야할지 해답이 보인다는 것.


이 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우리를 살리는 음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죽이는 음식도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자는 의도로 쓰인 책이다. 결국은, 우리 몸 내에 쌓이는 지방이 문제라는 결론! 과일이나 식물, 야채에서는 지방 함유가 거의 없다. 그리고 과일에서 나오는 당분은 채내에서 아무리 오래 걸려도 30분 내에는 소화되고 혈당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 원인이 아니라고 한다. 혈당수치를 높이는 원인은 오히려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하는 저탄고지 식단으로 고단백 식단으로 인해 지방 섭취가 높아지면, 절대 혈당수치를 낮출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상식 속에 과일은 당도가 높아서 혈당을 올릴 거라는 인식이 있는데 당뇨병에 과일을 조심하라는 말도 사실은 옳은 말이 아니라고 한다.


혈당지수는 탄수화물이 얼마나 빨리 혈당으로 변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혈당지수는 탄수화물 식품이 소화과정에서 분해되는 속도와 함유된 당분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식이섬유가 그대로 유지된 생과일을 통째로 섭취하면 당분이 비교적 삐르게 혈류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나, 정제된 당분이 아닌 수분이 많은 생과일은 그 만큼 혈관을 빠져나올 때도 그 만큼 빠르게 나오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혈당관리는 어떻게...  

나는 고지혈증을 조심해야할 정도로 건강검진에서 혈당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생활 속에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경고장이 날아왔다. 그래서 혈당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먼저 당분이 우리 몸을 통과하는 3가지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당분 섭취 및 소화->혈류->세포


당분이 세포의 연료로 쓰이기 위해서는

1단계: 당분을 섭취하면 소화가 시작된다

2단계: 장의 벽을 통과하여 혈류로 들어간다.

3단계: 그 다음 혈류에서 나와서 세포로 부드럽게 이동한다. 이 과정은 불과 몇 분 안에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기름기 가득하고 진득진득한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당분이 2단계에서 멈춘다. 혈액 속에 지방이 너무 많으면 당분이 혈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당분이 소화기관에서 나와서(1단계) 혈액으로 들어가기는 하지만(2단계) 혈액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서 혈당이 증가하는 것이다. 원래는 혈액에서 빠져나와서 세포로 전달되어(3단계) 연료가 되어야 하는 것이 순서다. 우리 인류는 포도당을 원료로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동물로 설계,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저지방 자연식물식 식단을 통해 혈당을 안정시키고, 고기 위주의 고지방 식단을 피해야하는 것이 혈당관리를 하는데 핵심이다.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과일이 범인'이 아니라 '지방이 범인'이다.

 


과일과 당뇨의 관계=칼슘과 골다공증의 관계

골다공증은 10% 이상의 고농도 단백질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음식이나 영양제로 칼슘을 추가로 섭취한다고 해서 뼈가 튼튼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와 같은 과잉 단백질을 섭취하면 그 단백질이 소화되고 배설되는 과정에서 뼈에 있는 칼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의 뼈는 더욱 약해진다. 칼슘부족이 골다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과잉 단백질을 피하는 것이 골다골증 예방에 필요하다.


같은 논리로 과일과 당뇨와의 관계도 똑같다. 과일에 함유된 당분이 고혈당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을 많이 먹더라고 고혈당이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 몸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있지 않는 한, 혈당지수가 높은 과일을 섭취해도 당분은 혈분을 쉽게 빠져나온다.



왜곡된 우리 인간의 음식습관

꼭 음식을 조리해서 먹어야할까?

과일과 채소를 위주로 하는 바람직한 자연식물식의 개념은, 불행하게도 의사들과 과학자들조차 대부분 조리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에게 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 조차도 편견을 깨는 진화론적인 접근방식을 쉽게 수용하지 못한다


요리는 상식도 아니고 본질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동물들은 당신이 요리한 음식을 먹고 살아가는 애완동물이거나 우리에 갇힌 동물원의 동물들이다. 수의사라는 직업이 번창하는 이유이다. 모든 동물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가지고 태어난다.


익혀서 가열해서 조리해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라는 인식은 사실 1878년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질병의 원인은 병원균에 있다'라는 이론을 발표한 후 부터라고 볼 수도 있다. 이 파스퇴르의 이론이 질병과 치료의 의학적 모델의 기본법칙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우리는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는 결국 죽음에 임박해서야 병원균(박테리아, 바이러스, 기타 미생물)이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독성이 있는 우리 몸의 내부 환경이 질병이 자라나는 환경'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죽음을 맞이했따다.


우리 인간은 독성으로 인해 황폐한 상태에 있지 않는 한, 병원균이 직접적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 병원균들이 우리 몸에 독소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모기나 파리처럼 먹이가 많은 독성환경에 병원균이 자리를 잡을 뿐.


우리가 고인 연못의 물을 빼거나 배설물을 청소하면, 모기나 파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마찬가지로 인체 내부의 유독성 폐기물을 먹고 사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도, 당신이 그 오염의 주 원인을 없애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당연히 우리의 몸은 더 이상 이러한 병원균의 숙주가 될 수 없다.



죽은 음식이 아니라 산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

결국 음식을 꼭 조리해서 먹어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조리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변형시킬 뿐 아니라, 조리된 지방은 발암물질, 즉 벤조피렌이며 특히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고도로 불포화된 기름을 반복적으로 가열하면 곧바로 트랜스 지방이 된다. 조리는 음식 내 수분을 빼앗아가며(과일과 채소는 자연의 완벽한 정수기이다. 그 안에 함유된 물은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다) 조리는 모든 질병의 원인일 뿐이다.


백혈구는 혈액을 관리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는 그 청소부가 무려 300만개나 있다. 독성물질이 혈류로 유입되면 혈액을 정화시키기 위해 백혈구 수치가 급증한다. 조리된 음식으로 식사를 하면 백혈구 수치가 일반적으로 1,500만 ~ 1,800만까지 증가한다. 백혈구 숫자는 왜 늘어나느가? 왜 갑자기 청소부 숫자가 늘어나는가 말이다. 그렇다.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청소부의 숫자를 늘릴 수 밖에 없기 떄문이다. 그러나 생과일과 채소로 구성된 식사를 하면 백혈구 숫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깨끗한 음식이 들어왔는데 청소부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꼭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나?  

우리는 매 끼니를 그저 조리하지 않은 신선한 상태의 과채를 먹기만 해도 된다. 그리고 우리는 상식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꼭 골고루 음식을 섭취할 필요도 없다. 그것은 소화에 부담만 가중할 뿐이며 그 많은 독소가 가득한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한 불필요한 에너지만 낭비하게 된다. 한 끼의 식단에 4-5가지 이상의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게 좋다.


소화를 간단히 하는 제철음식 몇 가지만 선택하고 그런 방식을 꾸준히 유지시키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끼는 양상추와 샐러리를 먹고 바나나를 곁들인다. 다른 한 끼는 감귤류와 견과류를 살짝만 넣은 샐러드를 먹는다. 여름의 경우엔 한 끼 식사로 멜론을 꾸준히 먹는다. 두 번째 식사에는 망고, 복숭아, 그리고 토마토가 들어간 녹색 셀러드를 먹는다. 녹색 잎은 미세영양소를 다양하게 많이 가지고 있다. 어느 야생동물도 필수영양쇼를 생각해가면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우리 인간의 음식습관은 너무나 왜곡되어 왔고 상업자본주의에 희생되어왔다. 따라서 우리는 편견을 벗어내고 본능과 상식에 기초해서 생각해야 한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은 무엇인가


1)살아있는 진짜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밥이나 가공 열처리된 국수나 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연에서 가져온 진짜 탄수화물(과일과 채소)를 말한다. 즉, 불로 조리하지 않은 신선한 과채를 말한다. 우리가 하루종일 집중력을 발취해 일하는 데 꼭 필요한 뇌로가는 '에너지'는 아침에 꼭 챙겨먹는 탄수화물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 곡물로 지은 밥보다 과채라니..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       


꿀잠의 중요성

'에너지'라는 의학계에서 통용되는 용어는 수면 중 뇌에서 생성하는 저전압 전류로 정의되곤 한다. 이 저전압 전류는 신경계(생명에 필수적인 신경에너지)를 통해 우리 몸을 통과한다. 우리가 깨어있을 때는, 뇌가 생성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신경에너지를 사용한다. 결국에는 에너지가 고갈되고 만다. 그러나 적절한 시간동안 잠을 자고 나면 완전히 재충전되고 다시 신경에너지가 가득 찬 상태로 잠에서 깨어난다. 에너지로 가득찬 삶은 음식뿐만 아니라 휴식(잠)이라는 에너지가 충족되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반면 음식은 연료이다. 우리는 흔히 음식을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하지만, 사실 연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역시 가솔린(음식)과 차의 배터리에서 공급하는 에너지(신경에너지) 둘 중 하나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지만, 함께 결합할 때 속력을 내고 전진할 수가 있다. 연료를 넣고 배터리를 통해 시동을 걸어야 차가 움직인다는 말이다. 단것을 찾는 인간의 본능은 단순탄수화물이 포함된 과일을 찾게 만드는 자연의 신호다. 단순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연료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2)과잉단백의 문제점

단백질 또한 콩류나 고기가 아니라 과채에서 충분한 10% 미만의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다. 우리는 대체로 단백질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하고 있다. 보디빌더나 근육을 늘리는 다이어트를 하고자 할 때 우리는 대부분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란 흰자, 닭가슴살, 고기나 두부 위주의 식단을 많이 하는데, 일반적으로 단백질식품은 우리 몸에서 높은 산성을 형성한다. 콩류같은 고단백 식물성식품도 마찬가지다. 단백질식품은 일반적으로 산성미네랄인 인, 염소, 유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


우리는 고기를 적당량 먹어야 한다고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는 육류마케팅의 희생자일 뿐 사실 고기와 고단백 식사는 우리 혈류에 있는 소중한 알칼리성 미네랄인 칼슘이 빠져나간다. 뼈와 치아에 있는 칼슘이 혈류로 빠져나감으로써 골다공증과 충치가 유발되는 것이다.   



3)지방이 범인

우리 인류는 지방을 먹지 않고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 맛있는 치맥 하나에 금새 행복해지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지만 몸 속의 지방이 모든 암과 질병과 무기력증의 원인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몸이 지방을 거부하게 될 것이다.   


사실 고기나 생선을 불에 익혀 조리한 동물성 지방, 올리브유와 같은 냉압착 식물성지방, 자연에서 나와 가공하지 않은 견과류보자 지방은 지방일 뿐이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견과류와 올리브유를 흠뻑뿌린 샐러드도 지방 섭취율을 높이는 주범이다.



인간은 열대지방에 최적화된 동물

1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는 4만년 전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도구의 등장과 사냥 및 농업의 발달로 인해 인구가 폭발하면서, 우리 인간은 이전에 살 수 없었던 관경으로 계속해서 이동의 범주를 넓혀왔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인간은 사실상 열대환경을 함께 가지고 왔다.


우리 인간은 침구와 옷을 사용하고 열을 영리하게 활용하면서 작은 열대환경을 만들어 살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상 매순간 작은 열대지역에서 거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우리가 지구상 어디를 가든지 관계없이 심지어 지구를 떠나 다른 세계로 모험을 떠나도 열대과일은 인간이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음식으로 남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은 알고보면 사실 굉장히 심플한데,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놓아두지를 않는다. 해야할 일이 다보니 수면부족에 가깝거나 충분한 휴식을 하기도 쉽지 않다. 또한 넘쳐나는 맛있는 음식과 즐길 거리가 많은 요즘, 마음먹고 식단을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고, 갖가지 스트레스와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어 살고 있기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마음먹고 시도해보고 생활하다 어그러지면 다시 시도하고 그렇게 건강한 삶으로의 관성의 법칙을 가지게 되면 건강을 꾸준히 관리할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이 건강해지려면 세포와 체액이 약알칼리성(ph 6후반~ 7후반)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건강한 생활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우리의 세포는 정상적인 일상행동과 스트레스로 인해 산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자연 속의 알칼리성 과일과 채소는 이처럼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자연의 무한한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 대부분이 알칼리성이면 우리는 쉽게 균형상태를 유지하며 날씬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명상, 요가, 가벼운 운동은 산도를 어느 정도는 감소시키지만 실제로 우리 몸을 알칼리화시키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결국 먹는 것이 전부라는 말이다.



목표일: 128/365 days

리서치: 199/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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