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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속도 Jan 21. 2022

딱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기획서는 쓰지 말자

아무리 전달할 내용이 많더라도

조직의 주니어한테 한 말인데, 과거 기획서 보다가 제가 하루에도 100번 화를 낸다고(아, 주니어의  기획서는 아닙니다. 이미 퇴사자의 것이니 오해 X).  그러냐면 기획서를 보면 그래서 어쩌라고, 가 절로 나온다고. 대체 왜 혼자 생각해도 될 내용을 왜 공유된 기획서에 담아두며 이미 하지 않기로 한 내용은 왜 줄 찍찍 그어서 남겨두느냐고. 메모장이냐고. 그렇게 200장 300장 쓰면 뭐하냐고. 300장의 기획서는 꼭 300장이어야 하냐고. 그 정도면 따로 빼서(엑셀이든 위키든) 정리되어야 되는 내용이 있는 건 아니냐고.  문서 처음 보는 사람(=나)은 이해할 수 있겠냐고. 여기까지 하고 보니, 어라, 이건 내가 많이 들었던 얘긴데? 이제껏 혼나면서 배웠던 것들이 뼈와 살이 됐구나 싶어졌다.

'내용이 복잡한데 어떻게 문서를 아름답게 만드냐고.' 다른 누구도 아닌 과거의 속도입니다. 글로도 남아있어요. 그러니까 이 글을 보고 난데? 싶다면 선생님 맘=내 맘

자, 가만 보니 비슷한 연차의 직군은 비슷한 실수를 하죠? 장표 한 장에 하여간 모든 내용을 다 때려 넣으려 해서 결국은 그 장표가 하고자 하는 말을 모르게끔 만드는. 왜 그러는진 알지 나도 그랬으니까. 내가 이만큼 고민했고, 다음에 윗사람이 말 바꾸면 찍찍 그은 이 부분 바로 다시 원복 하려고. 근데, 아닌 건 아닌 거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설사 일어난 대도 어차피 구조부터 다시 생각해야 될 사안일 거다. 찍을 다시 없앨 정도였음 애초에 상급자가 그렇게 얘기 안 했지 왜 상급잔데. 다시 말해 님이 고민한 그 내용 재활용 못한단 소리다. 미련 없이 지우고, 논리에 구멍이 없는지나 다시 한번 검토해보자. 구멍이 없는지는 사용자에 빙의하여 flow chart를 그려본다거나 MECE 하게 생각해보면 되는데 그건 MECE기법이라고 구글링 하면 바로 나오니 찾아보자.


근데 시간이 갈수록 말 한마디라도 잘해야지 싶어지는 게 저희 주니어님은 무슨 태어나서 어미를 처음 본 오리처럼 문서양식, 하는 말 쑥쑥 다 흡수하고 계신다. 정신차려. 자칫 꼰대 되지 말자 이미 꼰대니까. 요즘 강박적으로 "꼰대 안되야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읽고 있는 구절에 좋은 피드백의 방법이 있어서 남기고 넘어간다.


먼저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받기 원하는지 물어본 다음,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학습에 초점을 맞췄다.

위 구절은 이 책에 나온 얘기입니다.


바로 위 책 구매 링크는 링크프라이스 이벤트 참여를 위한 링크로, 제휴 마케팅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제품을 구매한 후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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