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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sun May 14. 2019

11. 임신 16주

태동




임신 16주




일반적으로 임신 12주 차부터는 복부 초음파로 태아를 확인이 가능하다. 나는 8주 차 질 초음파 상으로 태아의 상태를 확인한 이후 복부초음파로 추가 확인을 했다. 임신 초기에는 질초음파를 이용하여 태아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며 복부초음파는 초기에 적합하지 않다. 태아의 크기가 너무 작아 복부초음파로 확인하기에는 정확한 확인이 불가할 수 있어서 임신 초기가 지나고 나서 복부초음파를 이용한다.




임신 16주 1일 차 5주 만에 산부인과를 재 내원하였다. 임신 후기가 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4주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번에는 2차 기형아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많이 걱정이 되었다.  2차 기형아 검사는 일반적으로 14~20주 사이에 검사가 시행되며 혈액을 채취하여 다운증후군 등 위험요소를 파악한다. 이번 2차 검사를 시행 후 1차와 통합하여 결과를 확인하고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양수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양수검사는 일반적으로 15~20주 사이에 진행되며 산모 나이가 만 35세 이상일 경우에도 양수검사를 권유하기도 한다.




BPD(태아의 머리둘레)와 AC(태아의 복부둘레)를 측정하고 이후 심장소리를 확인했다. BPD와 AC로 이용하여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했다. 아기는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고 일정하게 심장소리를 들려주며 초음파 상으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사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인터넷에 검색해서 이번 방문에는 무엇을 알려주는지 어떤 것을 확인하는지 확인을 한다. 이번 주수에는 검색을 해보면 양수량, 다리 길이, 태반 등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원래 보던 의사에게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이라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봤더니 아쉽게 진료를 마쳤다.



혈액 검사까지 마치고 일주일 뒤에 1차 기형아 검사와 통합하여 연락을 주기로 하였다. 병원마다 문자를 남기는 곳도 있고 이상이 있을 경우에만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병원에 문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의 움직임





18주 차쯤 배에서 '꼬물'하는 느낌이 왔다. 배 속에서 미꾸라지가 지나가는 느낌처럼 이상한 느낌이 느껴졌다. 사실 태동을 느끼기 전까지 수없이 인터넷을 검색하며 태동이 오는 시기나 첫 태동의 느낌을 확인했다. 임신 초기에는 증상을 통해서 임신한 것을 느끼게 해 줬고 중기가 지나면서 태동을 느끼기 전까지는 임신한 것을 느끼는 요소가 없어서 항상 태동이 느껴지기를 기다렸다.



태동을 느끼는 엄마들은 빨리는 16주부터 늦게는 20주를 넘어서 태동을 확인한다. 태동이 늦게 느껴진다고 해서 아기의 문제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엄마가 감각에 예민하거나 둔하거나'로 나뉜다.



첫 태동을 확인하였던 당시 긴가민가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마치 소화되는 것과는 다르게 '꼬물'의 느낌이 강하게 났지만 한번 하고는 오랜 시간을 느낄 수가 없어서 태동인지 아닌지 확인이 힘들었다.



처음 태동을 느끼고 나서 2일 후 태아의 움직임이 많아진 것을 확인하고 태동임을 확인했다. 그제야 나는 긴가민가한 느낌이 첫 태동임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엄마가 태동을 느낄 수 있는 시기와 외부에서 태동을 느낄 수 있는 시기는 차이가 난다. 나도 첫 태동이 신기해서 손을 얹었는데 전혀 느끼기가 어려웠다. 태동을 느끼기에는 아직 태아의 크기가 작아서 활발하게 느끼기는 어렵다. 또 첫 태동 이후 자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에 한 번이 고작이었다.



내가 첫 태동을 느낀 후 4일 이후 남편도 태동을 느낄 수가 있었다. 태아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순간 재빠르게 남편의 손을 내 배에 올려 가만히 있으니 아기가 부모의 간절한 바람을 들었는지 살짝 움직였다. 태동을 확인했던 나는 남편을 보고 빙그레 웃었고, 남편은 눈을 크게 뜨고 매우 좋아했다.



이후 태동이 있을 때마다 남편을 불러 배에 손을 얹었는데 신기하게도 엄마가 아닌 것을 아는지 매번 태동을 멈춘다. 그래서 남편이 아기가 엄마 품에만 있어서 낯을 가린다며 항상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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