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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북 Mar 15. 2022

백신 맞은 아내와 백신 거부한 남편의 코로나 확진

오해받은 비즈니스 커플

코로나19가 무서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딱히 유행에 민감한 것도 아닌데 어째 이런 건 또 잘 따라가는지..

부부가 나란히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평소 사회적 거리 두기에 철저했던 우리 부부는 비즈니스 커플이라는 나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도 사이좋게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우리 부부를 잘 아는 지인들은 그동안 내가 거짓부렁을 했다며 우리 부부를 공식 핫 커플로 임명해줬다 ㅜㅜ;

진짜 핫 커플이라면 이리 억울하지도 않을 텐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과학적 근거 없음을 체감한다.

에잇 X,.X


2년간 가고 싶은 여행, 맛집 다 포기하고 살았건만 그 노력이 허무할 정도다.

그나마 아이들이 아직까지 별 증상 없이 음성이라 안심이지만, 나 또한 남편 확진 후 바로 확진된 케이스라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난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했고 3차 접종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백신을 불신하는 남편은 미접종자로 개인위생에 철저히 대처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을 비켜갈 수 없었나 보다. 

남편은 목 통증을 시작으로 발열, 몸살, 기침, 가래 증상이 연이어 발생하며 평소 잔병치레도 하지 않던 사람이 호되게 앓고 있다.

반면 나는 약간의 두통과 목 아픔 정도로 아직까지는 큰 증상 없이 자가격리 중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확실히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 확진 후 훨씬 가벼운 증상으로 버텨내는 거 같다.

남편한테 '코로나 백신 안 맞은 거 후회하지?' 했더니,

이렇게 아픈 거 보니 코로나 백신 맞았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오히려 더 불신에 확신하는 남편^^;


그래 뭐가 됐든 이 고비를 잘 넘기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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