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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오후

by 생각하는 수첩

적당히 따뜻한 햇살이

전철 내부를 비춘다.

주황빛과 회색이 절묘하게 마주친다.


빈자리가 많은

평일, 한강 위 2호선은

고양이의 긁적임과 하품이 나란히 떠오른다.


나른함이 가득한

어느 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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