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하는 수첩 Jan 10. 2022

너를 본 나처럼

나는 신이 나서 팔랑였다.

꽃을 본 나비는

가만히 있을 수 없을 만큼

신이 나서 이리저리 팔랑여도

꽃을 향해 똑바로 다가간다


너를 본 나처럼



너를 떠올린다. 저 멀리 나를 기다리던 너를.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하늘하늘 서있는 너는 한껏 생기발랄한 여름 꽃이었다.

손 흔들며 뛰어가는 내 모습이 나비처럼 방정맞아 보였을까?

너와 나의 웃음소리가 겹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 밤, 이 하얀 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