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전한 나로.

할 수 있어.

by 생각 유영

다시 온전한 나로.

"퇴사를 번복하겠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한 뒤 팀원들과 회의실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내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다행히 아직 수 많은 퇴사 과정 중 3분의 1일 정도 진행된 상황이기에 번복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였다. 모두가 긍정적이였다. 퇴사를 번복하게 되면 이미 낙인이 찍혀버려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나의 추측은 빗나갔다. 팀원들 모두가 환영해주고 나 자신도 마음을 다시 잡아보려 애썼다.


"근데 어떤 이유로 번복한거에요?" 파트장님, 팀장님, 센터장님, 사수, 실무팀 모두가 나에게 물었다.

젊은 직원들은 하나같이 "나갈 수 있을 때 나가지 왜 남기로 했어요...." 라고 말하는 동시에 나는 깨달았다. '모두가 같은 생각이구나. 다들 힘든데 노력하고 있던거였어. 내 감정이 이상한게 아니야.'


동시에 나는 대답했다.

"타지에 가면 드는 생활비나 현실적인 조건 때문에 남기로 했습니다. 일이 어려워서 그렇지 회사 자체는 만족하거든요."

사실 모든걸 내려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직장은 그저 나의 생계를 위한 수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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