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지망생에서 1인 마케터이자 프리랜서가 되다.
진짜로 프리랜서가 되었다.
내가? 내가!
- 7년차 직장인
- IT 회사 및 AI 스타트업 마케터 및 팀장
- 드라마 작가 지망생
위의 세 줄은 그간 나를 설명해주는 문구였다.
그리고 작년 11월부터 저 설명에 "프리랜서 및 1인 마케터"가 추가되었다.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어딘가 한 켠에 늘 있었지만,
첫 퇴사를 한 이후 반쪽자리 프리랜서 지망생이라는 이름으로 매거진까지 만들고,
글을 써가며 프리랜서의 삶을 꿈꾸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반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상태였다.
그저 직업인으로서의 삶보다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의 삶에 더욱 집중하는 기간으로 두고,
나를 그렇게 지칭한 것이었지, 구체적인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었다.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서 나 혼자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게 되면 좋지 않을까?
딱 그 정도의 얕은 생각을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해본 여러가지 시도들이 나의 삶의 방향을 생각지 못한 곳으로 이끌어 주고 있었다.
이번에 프리랜서가 되는 과정을 겪으며 정말로 삶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구나,
오히려 다양한 곳으로 발길을 이끌어 생각지도 못한 곳에 도달하게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사실 아직까지 프리랜서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것이 아니기에 이렇다 할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다.
운 좋게 시작 첫 달부터 셋째 달까지는 좋은 일들과 만나게 되어 이전의 월급 이상의 돈을 벌긴 했지만
이번 달 부터는 어쩌면 아주 조그마한 수익에 의존해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겪는 프리랜서의 고충을 이번 달에 느끼게 되는 걸까, 하며 떨고 있는 상황이지만,
첫 술에 배부른 만큼 앞으로 더 잘 살아남기 위해 프리랜서로써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고
나의 일상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내 건강과 여전한 나의 꿈,
작가의 길을 향해 내딛어 갈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각종 좌충우돌 실패담과 성공담, 그리고 얻은 것들을
"방구석 마케터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의 글들로 정리해 나가려 한다.
어쩌면 프리랜서라는 불안정성에 고뇌하다, 혹은 좋은 직장을 만나게 되어 생각보다 이르게 프리랜서의 생활을 그만 둘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쩌면 운 좋게 이러한 삶을 꾸준히 지속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변수와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하지만 구태여 내가 어쩌지 못하는 것들을 잡지 않고, 흐름에 따라 가보려 한다.
훗날 그 기록들을 돌아보며, 이 시기를 회상하기 위해,
그리고 어쩌면 이전에 나처럼 프리랜서를 꿈꾸지만 시도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격려하며 각자만의 길을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다.
어쩌면 생각보다도 꽤 재미있고(?), 생각보다도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아주 조금만(!) 기대를 해주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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