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잔

by 김도경














다 마신 후의

텅빈 소주병은

함부로 다뤄지지만


술이 있는

소주병은

조심스럽게 여긴다.


마음에

사랑이 없는 사람은

버려지지만


사랑이 가득한 사람은

아무도 함부로 못대한다.







+ epilogue +


마음이 병들어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지 못한다.

마음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사랑이 없는 사람들조차

함부로 대하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

빈 소주병이

재활용되듯

사랑이 없는 이들에게

사랑 한 잔 가득 따라주었으면.

그리고 함께 건배.








마무리 문구 copy.png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11. 사랑 한잔

Day like this, Me like this.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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