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서있는
내가
자꾸만
뒤로
가고 있다.
누군가
앞을 향해
달릴 때
내가
멈추어
있더라도
나는
뒤처지고
있는 것.
*epilogue
바다는
멈추어 있는 적이 없다.
개미도 멈추어 있으면 죽은 거랬다.
살고자 한다면 나가야 하고
나가서 앞으로 뛰어야 한다.
혼자 고여 있지 말고
함께 흘러야
비로소 바다로 간다.
함께.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19. 뒤처진다는 것
Day like this, Me like this.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