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번
정해진 시간에
종을 울리면
삼시세끼가
나오는 일이 있다면
말없이 감사하게
그 일을 할테야.
그 세끼식사를
고양이 올리브와 나눠 먹고
나머지 시간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하늘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도
좋을것 같아.
+ epilogue +
하루에
세 번만
네 마음에 울림을 주어
감동 시켰으면 좋겠다.
그러면 너는 그 시간을
설레며 매일 기다릴 거다.
나도 설레며 그 시간을 기다릴 거다.
그렇게 평생을 너와 함께
황금색 종을 울리며
서로의 마음이
그 울림으로 가득하기를.
나는 종을 치는 종치기.
너는 종소리를 듣는
나만의사랑.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18. 종치기
Day like this, Me like this.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