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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May 31. 2016

종치기














하루 세 번

정해진 시간에

종을 울리면



삼시세끼가

나오는 일이 있다면

말없이 감사하게

그 일을 할테야.



그 세끼식사를 

고양이 올리브와 나눠 먹고



나머지 시간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하늘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도

좋을것 같아.








+ epilogue +


하루에 

세 번만

네 마음에 울림을 주어

감동 시켰으면 좋겠다.

그러면 너는 그 시간을

설레며 매일 기다릴 거다.

나도 설레며 그 시간을 기다릴 거다.

그렇게 평생을 너와 함께

황금색 종을 울리며

서로의 마음이 

그 울림으로 가득하기를.

나는 종을 치는 종치기.

너는 종소리를 듣는


나만의사랑.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18. 종치기

Day like this, Me like this.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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