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경 May 24. 2016

몸살을 한다















몸살을 한다.


몸살림을 한다.


아픈것은


죽으려고 


아픈게 아니라


살려고


아픈것.








+ epilogue +


심해와 같은 

어두운 바다 속에서 

산소와 빛이 있는 

수면으로 부상하기위해 

우리는 아프다.


아가미도 없고 

지느러미도 없지만 

늘 똑같아 보이는 자리에서 

쉴 틈 없이 헤엄을 치기에 힘든 것이다.


바다 속에서 흘리는 눈물은 보이지 않는다.


늘 칠흑 같은 밤처럼 어둡고

북극해처럼 살이 애이도록 춥지만

그래서 나는 더욱 

치열하게 바둥대는 것이다.


이 아픔이 끝날 즈음

이 몸살림이 그리워 질 것 같다.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17. 몸살

Day like this, Me like this.017


매거진의 이전글 취한걸까 안취한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