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을 한다.
몸살림을 한다.
아픈것은
죽으려고
아픈게 아니라
살려고
아픈것.
+ epilogue +
심해와 같은
어두운 바다 속에서
산소와 빛이 있는
수면으로 부상하기위해
우리는 아프다.
아가미도 없고
지느러미도 없지만
늘 똑같아 보이는 자리에서
쉴 틈 없이 헤엄을 치기에 힘든 것이다.
바다 속에서 흘리는 눈물은 보이지 않는다.
늘 칠흑 같은 밤처럼 어둡고
북극해처럼 살이 애이도록 춥지만
그래서 나는 더욱
치열하게 바둥대는 것이다.
이 아픔이 끝날 즈음
이 몸살림이 그리워 질 것 같다.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17. 몸살
Day like this, Me like this.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