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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Feb 08. 2019

나를 녹이는 너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눈은

아무리

많이

쌓여도

다시

해가

떠 

오르면

따뜻한

햇살의

사랑에

살며시

녹아

물이

되고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하늘로

사랑하는

해를

향해

뭉실

뭉실

올라

가버려.

마음도

꽁꽁

얼어

있다가

너의

목소리에

손짓에

사랑에

언제

얼어

붙어

있었냐는듯 

녹아

버리지.

그리고는

너에게로

달려가.

부르지

않아도

달려가.

오지

말래도

달려가.

사랑하니까.

항상

자리를

지키는 

항상

나만

바라보는

너.

나를

녹여줘.

우린 

사랑하니까.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41.나를 녹이는 너

Day like this, Me like this.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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