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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Nov 16. 2020

밖으로











포장이 잘 된 가위는 칼로도 잘 안꺼내어 진다.

낡고 무뎌진 가위로라도 포장을 자르고

새 가위를 밖으로 꺼내야 한다.

포장속에 갖혀있는 가위는 혼자서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또 다른 가위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나도 세상으로 가려면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알에서 밖으로 나오기위해 발버둥칠 때

어미가 껍질을 쪼아주어

세상밖으로 나오듯

누군가의 도움없이 혼자 살아가는건

불가능 한 것이다.


밖으로 나온 가위는 또다른 가위를

세상에 꺼내 줄테다.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날,이런나> 059. 밖으로

<Day like this, Me like this>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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