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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Nov 23. 2020

다지다















다 지고 살았다.

지고 또 지고

그렇게 다 지면서

몸도 다지고

마음도 다지고 살았다.

아직 수건도 안던졌고

링을 떠나지도 않았다.

이제부터다.

이제부터 전패가 아닌

전승으로 달려갈거다.

다질만큼 다졌고

맷집은 강철과도 같고

몸집은 산만큼 커졌다.

주먹은 아이언맨이다.

와라. 세상아.

드루와.

드루와봐.

다시 시작이다.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날, 이런나> 060. 다지다.

<Day like this, Me like this> 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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