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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Jan 11. 2021

같이 있을 때

















색연필은

한자루만

있을 때 보다

다 같이 있을 때

더 예뻐 보여.

길기도하고

짧기도 하고

어중간하기도 하고.

파란색을 띄기도 하고

노란색을 띄기도 하고.

검정색, 흰색을 띄기도하고.

알록 달록 예쁘기도하지.


사람도 마찬가지.

혼자 있을 때 보다

함께 할 때

더 예뻐 보여.

못생긴 사람.

잘생긴 사람.

눈이 큰사람.

코가 작은 사람.

입이 두꺼운 사람.

키가 큰 사람.

짜리몽땅 키작은 사람.

목소리가 큰 사람.

침묵하는 사람.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

모여 있을 때가 

정말 예뻐 보이지.


요즘 같이 

함께 하지 못하는 시절.

마음이 안 예쁘지.

우울하지.


빨리 다 지나가고

함께 모였으면.


오순도순.

옹기종기.

알록달록.

왁자지껄.


곧 오겠지?


그런 예쁜 세상.

함께 하면

배가 되는 그런 세상.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66. 같이 있을 때.

<Day like this, Me like this> 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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