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한 번씩은 가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일단 아이와 함께 가기 불편한 음식점이라면 무조건 패스했다. Belle 콘도에 있는 동안은 '오늘 뭐 먹을까?'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상가에 음식점이 많아서 돌아가면서 먹기도 했고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직접 해먹기도 했다.
태국 음식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식당에서 사 먹은 음식들은 대체로 다 맛있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곳은 한국 음식점인 '홍대입구'와 리트호텔 근처에 있는 'Da Mamma'였다.
Belle 콘도 1층에 있는 '홍대입구'는 한국음식을 먹고 싶을 때마다 찾았던 곳이다. 메뉴도 다양했고 무엇보다도 밥이 있는 곳이라 아이와 같이 가기도 좋은 곳이었다. 실장님(?) 같은 분은 엄청 친절했고 한국말도 잘하셨다. 나중에는 일상 이야기까지 나눌 정도로 친해졌다. 물론 그분 말고 다른 종업원 모두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는 곳이었다.
리트호텔 주위에는 Belle 콘도처럼 주위에 음식점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밖에서 저녁거리를 미리 사 와서 먹기도 했고 호텔 앞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기도 했다. 그리고 이틀에 한 번은 'Da Mamma'에서 피자를 사 먹었다. 방콕과 화덕피자가 잘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데 피자 종류도 많았고 맛있었다. 이곳은 마치 보험과도 같은 존재여서 '저녁에 뭐 먹지'를 고민하다가도 그냥 'Da Mamma'에서 피자 포장해서 먹자로 결론이 나기도 했다. 화덕에서 피자를 만드는 종업원이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홀에서 일하는 분들은 친절했다. 식당 내부가 좁기도 했지만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기도 했다.
방콕 한 달 살기를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음식점 두 곳이 한국 음식점과 이탈리안 음식점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