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986.5

by 곽윤정


5월의 밤은 비가 와서

더 추웠을까?

아는 이 하나없는 서울을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면 어디엔가,

쉴 곳이 있는,

잠들 곳이 있는 사람처럼

집이 없는 아이는

무작정 걸었다.

서울의 아웃사이더


굳게 닫힌 서울의 문


누군가 멀리서 바라본다.

모자를 쓴 어떤 사람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사람

서둘러 가보니

플라스틱 사람이

큰 눈에 슬픔을 담고

세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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