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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갈 길 간다

영원하지않다. 영원히 좋든 나쁘든 내곁에 있지 않다.

by 세계를 부순다

친구가 미국 유학을 간다. 이번 8월이다.

이젠 볼 수 없겠지. 한국에는 왠만하면 안 온다고 한다. 티격태격 친한 친구 1명은 일본, 1명은 미국에 간다고 한다. 정말 많이 티격태격거렸지. 그러면서 서로 다치고 다시 낫고 하면서 더 친해졌지.
영원히 이렇게 같이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은 내 주변을 떠나고, 나는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된다고 나혼자 멈춰있을 수는 없다. 사람들은 내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안좋은쪽으로 많이 변했대.

목표가 없기에 내가 나태해졌다고 한다.
목표라는 건 아주 중요하고 없어진건 아주 위험한 것이다. 아란 형이 어제 상담을 했다. 그 형도 다시 캐나다로 돌아간다네. 이형한테 영어를 7월부터 배울 것 같다.

남들의 삶 일부분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어른이 봤을 때 아직 늦은 게 아니라고 하지만, 남들처럼 여유있게 선택할 수는 있는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건 많이 없고 선택지는 줄어져가고, 어려서 장하다고 보는 시선도 멸시로 바뀌어져 간다.
그래 나는 나이를 들고있다.
나는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망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
내 인생은 남들과 달랐고, 양날의 검, 모 아니면 도 인 것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게 만든다. 그래도 계획이라는 걸 배웠다.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나아가야만 한다.

와플대학에 3000원짜리 와플을 먹으러갔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요새 사람같지 않게 엄청 열심히 일하더라. 주변에 빈둥되는 애들이 많았는데 그 여자애를 본 순간 눈물이 글썽거렸다. 장했다.
내 나이에 4년을 투자하는 게 옳은지 아닐지를 판단하기 위해 난 조사를 할 것이다. 내 메인목표를 정하고 나아가보자. 그걸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콘텐츠 제작업, 해외생활 이 2개에 초점을 맞춰본다.

미래에는 내가 웃을 수 있을까.

달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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