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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Oct 26. 2023

@소통잡화점 959 <내 자존감을 스스로 높일 수~

@소통잡화점 959

<내 자존감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3가지 말습관>     


1.

“떨어졌지? 그럴 줄 알았어. 그 학교가 어디라고 감히 원서를 넣은 거야.”

남의 불행을 들으면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럴 뿐이다. 알고 보면 그도 불쌍한 사람이다.      


2.

자존감은 오랜 시간 많은 이벤트를 거치며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지금 자존감이 낮은 상태라면, 특별한 약이나 수술로 금방 고치기는 힘들다. 대신 노력하면 나아질 수는 있다. 조금씩 작은 노력을 쌓아 가면 하루하루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존감은 사람마다 타고난 특성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잘 충전되기만 하면 그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 항목이다.      


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말중에 자존감과 관계있는 말이 몇 가지 있다. 가만 살펴보면 자존감 낮은 사람은 절대 입에 올리지 않는 종류의 말이다. 만일 본인이 아래의 단어들을 언제 말해 보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자존감 상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 말들을 억지로라도 내뱉기 시작하면, 강제로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다.     


3. 

첫 번째 멘트는 “죄송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남에게 사과를 할 줄 모른다. 잘못을 저질러도 본인 잘못이 아니라며 한사코 버틴다. 가볍게 미안하다고 하면 끝날 일인데, 그 한마디가 그리도 어렵다. 내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니, 한발 물러서는 순간 상대가 계속 손가락질하며 비웃을 것만 같다.     


당신은 사과 한마디에 초라해질만한 가벼운 존재가 아니다. 실수를 했을 때 당당히 사과해도 괜찮다. 인정하면 진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신 무기력하게 ‘미안, 미안해’를 계속 남발하면 안 된다. 정확히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하라. 사과 그 이후의 행동도 중요하다.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다음에는 더 잘하기로 다짐하자. 성장형 마인드 셋은 자존감에 꼭 필요한 재료다.     


4.

두 번째 멘트는 “감사합니다”. 고맙다는 표현 역시 자존감 낮은 사람에게는 무척 부담스럽다. 도움을 받았지만 상대방 덕분이라는 사실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감사하다고 말하면 상대가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느낌이다. 상대방이 대단해질수록 나는 땅을 파고 내려가며 키가 작아질테니, 결사항전의 정신으로 어떻게든 상대에게 흠집을 낸다.     


남을 깎아내리면 나와의 격차가 줄어든다는 착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설사 상대에게 진짜 문제가 있었고 내 지적이 맞았다 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 키가 작아진다고 해서 내 키가 저절로 커지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그 사람 키가 커지든 작아지든 나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할수록, 그 사람이 아닌 내 키가 더 커진다.     


5.

세 번째 멘트는 “참 잘했어요”.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최고 난이도 발언은 칭찬이다. 본인이 잘못한 일을 인정하기만 해도 스스로 낮아지는 느낌인데, 하물며 다른 사람을 더 높이는 말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정말 잘한 일이라 하더라도 기어이 꼬투리를 잡아야 직성이 풀린다. 아직 마음공부가 덜되어 진정 축하하는 마음이 들지 않으면, 입술에 침 한 번 바른 뒤 칭찬을 해보자.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 본인을 평가하는 긍정적인 마음이다. 자존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내 가치를 지키려는 마음이지만, 자존감은 평가자가 나 자신이라는 점이 다르다. 자존감이 낮을 때 남이 교정하거나 바로 잡아주기 어려운 이유다. 남과 트러블이 생기기 쉽지만 태생적으로 사악한 빌런들과는 결이 다르다. 사소한 멘트부터 바로 잡으며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나가면, 얼마든지 자존감을 회복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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