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1 <내가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은 사실 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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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은 사실 내 안의 그림자와 관계있다>


1.

“김대리 정말 이기적이야, 항상 자기밖에 몰라.”


빨간 날 앞뒤로 재빨리 연차를 신청하는 김대리를 보며 이대리가 비난한다.


그러고 보니 이대리는 늘 다른 사람 안 좋은 행동을 놓고 유독 투덜거릴 때가 많다. 왜 그럴까.


2.

융은 내 안의 어두운 그림자를 남에게 함부로 덧씌우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했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면이 숨어있다.


게으름, 질투, 분노, 욕심 같은 감정들이다. 그런 추악한 모습은 자신과 상관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억누른다. 이렇게 억압된 부분을 ‘그림자(Shadow)’라고 불렀다.


그 어두운 감정들은 마음 깊숙이 억눌려 있을 뿐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펄펄 끓는 냄비의 뚜껑을 열지 않으면 찌개가 끓어 넘치듯 그 감정들은 기어이 다른 출구를 찾아낸다.


다른 형태로 변신하여 우리 마음을 지배한다. 바로 남에게 그 마음을 뒤집어 씌우는 방식이다. 내가 차마 실현하지 못한 그 감정을 누군가 드러내면 서슴없이 손가락질한다.


3.

이 과정이 바로 ‘투사(Projection)’다. 융은 우리가 타인에 대해 과도하게 짜증이 난다면 대부분 우리 자신에게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객관적으로 남의 결점을 지적했더라도 그 표현자체가 너무 격렬하다면 내면의 억압된 감정과 공명하고 있다는 뜻이다.


‘저 사람 좀 봐. 누구는 이기적으로 살고 싶지 않은 줄 아나. 나도 빨간 날 붙여서 연차 쓰고 싶다고. 어딜 감히 남 눈치도 안 보고 함부로 그런 행동을 해. 나만 바보 된 느낌이네. 김대리도 어서 나처럼 꾹 참고 자제해.’

마음속 그림자는 세게 누를수록 더 강하게 튀어나온다. 나 혼자 손해 보기 싫다는 마음이 깔려있다.


4.

우리가 억누른 감정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언제든 튀어나올 기회만 노리고 있는 ‘불안 불안한 억제상태’에 있다.


내면의 성숙으로 그런 욕구 자체를 소멸시키지는 못하고 지하감옥에 가두어두기만 했다. 주위 사람들 행동에 언제든 영향을 받아 흔들거리고 감옥문이 덜컹거린다.


‘투사’ 같은 비겁한 방식으로 버티지 않고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 ‘아, 저런 행동이 그렇게도 꼴 보기 싫은 걸 보니 결국 내게도 그런 욕구가 있다는 말이구나.’ 솔직한 자기 인정부터 시작하자.

따지고 보면 그 정도 이기심은 그리 큰 잘못도 아니다.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범위로 적당히 이기심을 부리며 살면 된다.


5.

남들 가만히 있는데 나 혼자 흥분하고 있다면 일단 진정하자. 물론 그 사람도 문제가 있겠지만 당신 역시 내면에서 그 단서를 찾아보자.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내 마음속 그림자를 껴안고 화해할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내가 왜 이렇게 화를 내고 있지? 아, 혹시 내 마음속에도...?’


*3줄 요약

◯다른 사람 행동에 과하게 화가 난다면 내 안의 억압된 감정이 투사되었을 수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남에게 뒤집어씌워 비난하기 쉽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림자와 화해해야 다른 사람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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