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시리즈 초반에도 말했지만 나는 인생에서 강철의 연금술사에도 나오듯이 등가교환의 법칙이 철저히 지켜진다고 굳게 믿는다. 즉 큰 이익을 얻고 싶다면 그만큼 큰 모험도 감수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무때나 이러한 큰 모험을 감수하기에는 너무나 무모하고 실패시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 주식을 시작한 나와 같은 주린이 친구들에게 현재 굳이 무리해서 빚을 내서까지 투자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한 것이다. 이는 내가 앞서 말한 투자원칙 2가지를 위배할 뿐만 아니라 지금 무리해봤자 고작 몇백에서 몇천일 것인데 이것으로 몇억을 만들기에는 이미 상승기류가 중간이상 진행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리스크보다 리턴이 작을 것이로 생각된다. 물론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기에 정말 간절하다면 많은 공부를 해보고 인고의 노력을 통해 시드머니를 점점 불려 투자의 귀재가 될 수 도 있기에 말리진 않는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정말 투자의 천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같은 쫄보 일반인은 언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인가?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모두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한번 이상은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 것을 극복해내어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이뤄낸 것을 알 수 있다. 나같은 쫄보들은 효과적인 리스크테이킹을 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이게도 경제의 흐름을 잘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인데 경제의 흐름을 읽으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 아무것도 모르기에 그나마 알기 쉬운 전체적인 흐름을 읽으라는 것이다. 미래를 보는 예언가처럼 누구보다 먼저 흐름을 읽고 선구자처럼 개척해서 쟁취하라는 것이 아니다. 당장 작년에 있었던 코로나로 인한 주가폭락 시기를 보자.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뛰어든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바로 뛰어드는 것은 쫄보라면 불안할테니 조금더 지켜보다가 대세가 흐르는 거 같은 경우 뛰어들라는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식 시작한지 두어달 밖에 안됐던 나도 그 당시에 본능적으로 기회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물론 테슬람이 되어 투자원칙을 어기고 질 나쁜 돈인 마통으로 투자를 했으니 말이다. 본능이 원칙을 이겼으나 운이 좋았던 케이스이다.
지금도 물론 객관적 수치들은 버블이 있을대로 꼈다라고 소리치고 있지만 이는 작년 말부터 나오던 소리였으므로 들어가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한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타이밍은 작년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은 그 흐름이 어느정도 진행되어 이미 들어올 사람들은 다 들어온 상태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절대 없다.
경제의 흐름을 읽으라고 했는데 이는 거창한게 아니다. 경제의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아니 책같은거 볼필요도 없이 그 동안 살아오면서 봤던 뉴스들을 기억해보라. 1997년 IMF, 2000년대 초반 집값폭등,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2020 코로나 및 집값 폭등 등 경제에서 큼직큼직한 흐름들은 10년 안팍을 주기로 반복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나 같은 벌이가 없는 학생들은 작년과 올해같은 불같은 상승장에서 총알이 없어 눈 앞에서 돈이 복사되고 있는 걸 뻔히 지켜보고만 있어야하는데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 우리가 30대가 되어 한창 소득을 올리고 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최소 한 번 쯤을 올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예언가는 아니기에 확신할수는 없다...) 그 때 시류에 탑승할 준비만 차근차근하고 있었으면 조금 겁이 날 수도 있겠지만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빠른 결단을 내리고 탑승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만 하면 된다.
평소에 경제상황이나 정치 등 사회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가볍게 뉴스정도로라도 체크해주는 것은 필수겠지? 그 사이에서도 투자를 아예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2가지 투자원칙을 지키며 투자를 하고 있기에 절대 뒤쳐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크나큰 위기가 오면 리스크를 감수하고 들어갈 시기임과 동시에 그 동안 투자한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올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분산투자를 하라고 하는 것이다.
금, 부동산 등 안전자산과 투자원칙에 의거한 주식의 적절한 분산투자, 그리고 그 동안 경제의 흐름을 잘 읽으며 여러 지식들을 축적해 나가기. 그러다가 코로나와 같은 위기이자 기회가 오면 흐름을 조금 지켜보다가 그 상승세에 탑승하기. 이렇게 한다면 당신도 당당한 성공한 개미로서 유투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지 않을까?
물론 이를 현실로 옮기려면 수많은 변수들도 고려해야겠지만 일단 주린이이기에 주린이의 입장에서 대략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를 어렴풋이나마 적어본 것이다. 다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를 기원한다!
30대가 된 나의 사족)
과거 사이클을 되돌아 보며 공부하면 정말 쉬워보이지만 막상 현재 내가 그 사이클에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면 원칙대로 하기 절대 쉽지 않다. 내가 그 사이클에 있다는 확신을 하는 것부터 일단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공포에 매수하라. 이 말을 모두 알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코로나 이후 미국주식은 계속 우상향해서 한 때 불경기라는 인식 속 금리인하의 과정까지 거쳤지만 고용지수 및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며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에 트럼프 당선으로 그 강세장 불에 기름을 부은 상태가 되었다. 워렌버핏은 현재 현금비중을 늘리고 있고 사이클 상으로 수년 내로 큰 침체가 한 번 올 시기가 되긴 하였다. 물론 이 또한 미국의 유동성 쓰나미로 인해 불투명하다.
과연 우리는 지금 어느 사이클에 있는 것일까? 요즘 유투브만 봐도 매일매일 미국 증시 및 세계,국내 경제에 대해 브리핑을 엄청 보기 편하게 추려서 해주는 능력자들도 많고, 하루 30분정도만 투자해도 대략적인 경제 정세를 알 수 있다. 이렇게 편한 세상에서 정보가 부족해서 판단을 못하겠다는 것은 핑계다. 모두들 객관적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금 어느 사이클에 있는지 잘 판단해보고 분할 매수 및 적당한 헷징 전략을 통해 잘 대비를 해놓기를 바란다.
P.S. 코인도 불장불장하는데 막상 투자 시작해보면 쉽지 않다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