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록

글쓰는 일도 빛날 수 있다면

by 마음코인

1년 전에 읽은 책(모든 것은 빛난다)에는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는 방법이 설명 돼있었다. 전문 용어로는 포이에시스라고 하는 방법인데, 그런 어려운 말을 차지하고 간단하게 풀어내자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일에 집중하며 그 안에 깃들어 있는 구조적인 아름다움이나 의미 같은 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 포이에시스에 관하여 책에서는 매일 마시는 커피를 예로 든다. 흔히 우리 주변에서도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일부는 그 행위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획득한다고 책의 필자는 설명한다. 가령 대부분 사람들은 커피를 단순히 잠을 깨기 위한 각성제로 여기지만, 드물게 커피라는 것을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의 도구로 여기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고. 그런 사람이 소중하게 생각하며 마시는 커피의 맛과 향은 바쁜 아침에 헐레벌떡 들이키는 사람이 느끼는 것과 당연히 다를 것이고, 어쩌면 그때 느끼는 기분 또한 다를 것이라고. 시간이 지나서 그 책의 내용을 이렇게 글로 풀어내서 다시 되새겨보니 나에게도 커피와 같은 도구가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쩌면 어떤 실용적인 목적도 없이 이 글을 쓰는 행위가 일상을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나만의 방법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아닌 게 아니라 글쓰는 행위에는 일상에서 얻은 체험을 특별하게 만들려는 의미 부여의 노력이 깃들어 있으니까. 그러니 어쩌면 그와 같은 노력은 곧 그 체험을 한 개인의 일상과 그 속의 나를 특별하게 여기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하루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한 잔의 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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