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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생각 Dec 14. 2024

사랑에 묻고 사랑이 답하다 - 스물하나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 대통령이 이상해

2024. 12. 3.  저녁 10:30 /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흔드는 비상계엄선포가 있었다

잠을 자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핸드폰이 울렸다. 

카톡에는 메시지가 엄청 많이 왔는데 뉴스를 보라는 연락들이 많았다. 

무슨 일인지 핸드폰에서 웹사이트를 보니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

?????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싶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령'이라니.

전쟁이 일어난 줄 알았는데 전쟁이 아니고 대통령이 국회를 상대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날이 밝아올 때까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혹시나 가족들을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아침이 되어서 사랑이에게 전화가 왔다.

사랑: 괜찮으세요? 대통령이 이상해요. 

사랑아 비상계엄이 뭔지 알아? 이런 사태를 말하는 사랑이가 놀라웠다.

아니 사랑이를 어린아이로만 보는 자신이 놀랬다고 해야 하나

사랑: 나라를 위태롭게 대통령이 스스로 만들었잖아요.

물론 어려운 상황과 관계를 다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고작 13살짜리도 대통령이 이상하게 비상계엄을 선포해서 나라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을

누가 설명해주지도 않았는데 느꼈나 보다. 

사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계엄이라니..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들 간 다툼은 늘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폭력을 동원해서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가족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비유해서 사랑이에게 설명해 주는 도중..

사랑: 당연한 것 아니에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대통령도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국민들을

         죽이려고 한 거잖아요..

사실 이런 일을 아이들에게 겪어 했다는 것은 기성세대로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 후에 다행히 국회에서 해제하면서 멈추기는 했지만 그 원인인 대통령탄핵이 부결되면서

시위에 참여했던 기성세대 한분이 인터뷰하는 것을 봤는데

"탄핵부결 이후 허탈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2030대 청년들이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신나는 음악과 노래를 마치 축제처럼 하는 것을 보고 부끄러웠다' 말을 했다.

나이가 들어서 늙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다
어떤 일이 좌절될 때 포기가 빠르다
기존의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
아는 것이 전부라고 매몰되기 쉽다

물론 나이 들면서 좋은 점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세상사 한 면만 보려고 하지 않고

다양하게 생각하려고 하는 노력정도일 것이다. 

사랑이와 이런 대화를 할 수 있을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아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계속해서 성장할 사랑이가 맞이할 세상에는 일상의 평온이 무너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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