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계획, 피터 드러커 18개월

by TK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을 다닐 때는 미래를 계획하는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매일 학교에 가는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시간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결국 졸업장도 얻게 되니까요.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제는 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해주는 사람이 없고, 대신 스스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 현실이 다가옵니다. 주변에서는 “도대체 뭘 하면서 살 거냐?”라는 질문을 하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알아서 할게요”라는 애매한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뭘 알아서 할 수 있을까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말이죠.


투자의 대가 찰리 멍거와 워렌 버핏은 “Inverse, inverse, inverse”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쉽게 말해, 목표를 거꾸로 생각하며 계획을 세워보라는 뜻입니다. 먼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가정한 뒤, 그 시점에서 현재로 돌아오며 필요한 단계를 하나씩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2025년 12월까지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가정해봅니다.

그러기 위해 2024년 12월까지 관련 자격증 2개를 취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격증 준비를 위해 2024년 6월까지 매주 관련 책 한 권을 읽고, 독서 기록을 꾸준히 작성합니다.

그보다 앞서 2023년 12월까지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에 3회 이상 참석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합니다.

그리고 가장 첫 단계로, 2023년 6월까지 주말마다 시간을 내어 관련 분야 공부를 시작하고, 매달 블로그에 글을 한 편씩 게시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단계로 나누다 보면, 막연했던 목표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분명해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거꾸로 세우는 방식은 더 많은 생각을 요구하고,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한번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 중요한 건 행동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다만, 너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UCLA의 전설적인 농구 코치인 존 우든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Be quick, but not in a hurry.” 즉, 신속히 시작하되 조급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책 Managing Oneself에서 “Feedback Analysis(피드백 분석)”라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약 18개월 동안 자신이 세운 기대치와 실제 결과를 비교하며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라는 것입니다. 드러커는 이 방법을 통해 스스로를 20년간 꾸준히 점검했다고 합니다.


계획했던 일이 있다면, 오늘 바로 작은 발걸음을 떼어보세요. 그리고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세요. 그렇게 쌓인 노력들은 분명 언젠가 큰 결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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