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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Sep 15. 2020

재밌는 글쓰기 법칙

글은 무엇보다 재밌어야 한다. 그래야 읽힌다. 정보를 주는 글도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읽는다. 문제는 ‘재미’가 매우 주관적이라는 데 있다. 누구는 액션이 재밌고, 누구는 사랑이야기가 재밌고, 누구는 배꼽 빠지는 개그가 들어가야 재밌다. 과연 어떻게 해야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쓰기 법칙’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이는 동화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쓰기> (에일린 스피넬리)에 나오는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쓰기 대회


주인공 ‘나’는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다. 하루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와 함께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 대회에 응모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글감을 갖고 글을 써야하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아빠는 배꼽이 빠질만큼 웃겨야 한다고 하고, 고모는 눈물 날말큼 슬퍼야 한다고 하고, 사촌언니는 사랑얘기가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동생은 액션이 많아야 한다고 한다. 주변의 의견을 듣고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며 글을 써내려갔다. 겨우 겨우 의견을 수렴해서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만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내 마음에도 들지 않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엄마는 실망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생각에 가장 재밌는 이야기는 네 마음에서 나와야 할 것 같구나. 
바로 너만의 이야기 말이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쓰라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남들이 즐거워할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즐거운 이야기를 완성하고, 비로소 행복해한다. 



나의 마음이 먼저 울리는 글


결국 쓰는 사람이 행복하게 써야 남들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악보에 딱딱 맞춰 기계처럼 연주하는 음악가와 자신의 음악에 완전히 빠져서 신나게 연주하는 음악가의 연주는 다르게 다가오는 것처럼. 


예전에 스승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네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가장 멋진 것을 세상으로 보내거라. 그러면 세상이 너에게 다시 그를 돌려줄 것이다. 이거, 정말 멋진 관계가 아니냐?"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고 싶다면, 먼저 나의 마음이 울려야 한다. 재밌는 글을 쓰고 싶다면 무엇보다 내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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